“QM6 단종되자마자 시장 싹쓸이”…국내 유일 LPG SUV, 독보적 행보

2026년 1월, 국내 LPG SUV 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르노코리아의 QM6가 공식 단종되면서, 기아 스포티지 2.0 LPG가 국내 유일한 LPG SUV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기아 스포티지 LPG

QM6는 2016년 출시 이후 약 25만 8천 대가 판매되며 국내 패밀리카의 대표주자로 군림했다. 특히 LPG 모델은 낮은 유지비와 실용성으로 아빠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2026년 1월 1일, 르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조용히 사라지며 28년간 이어온 알파뉴메릭 차량명의 역사가 막을 내렸다.

르노 QM6 단종

QM6의 공백을 메운 건 기아 스포티지 2.0 LPG다. 2026년 1월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4만 5,557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스포티지가 4만 7,788대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월 대비 69% 급증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티지 LPG가 시장을 장악한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산차 총 판매량 중 LPG차는 13만 8,540대로 전기차 판매량 12만 8,124대를 넘어섰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LPG는 휘발유 대비 연료비가 절반 수준이면서도 파워는 동일하다. 스포티지 2.0 LPG는 1.6 가솔린 터보보다 차량 가격이 단 18만 원 비싸지만, 연간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유지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된다.

LPG SUV 시장

구매자 분석 결과도 흥미롭다. 스포티지 LPG 구매자의 50%가 기존 휘발유차 소유자이며,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를 선택한 비율이 83%에 달했다. 남성 구매자가 85%를 차지했고,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경제성을 중시하면서도 고급 사양을 선호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주 타겟인 셈이다.

QM6는 2025년 4월 2026년형을 출시하며 단종설을 일축했지만, 결국 7개월 만에 생산을 중단했다. LPG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경쟁사들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결과다. 그랑 콜레오스 출시 이후 시장의 관심은 신차로 쏠렸고, QM6는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 국내 LPG SUV 시장은 스포티지의 독무대가 됐다. 경쟁자 없는 독점 구조 속에서 스포티지는 유지비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유일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대세인 시대에도 LPG의 실용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증거다. 스포티지가 이 기회를 얼마나 오래 누릴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