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스타리아 하이브리드가 대형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과는 다른 매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디젤 모델의 장점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효율성을 더해 가족용 차량으로서의 실용성을 높였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공간이다. 전장 5,255㎜, 전고 2,000㎜의 차체는 경쟁 모델인 기아 카니발보다 각각 100㎜, 225㎜ 더 크다. 특히 2m에 달하는 전고는 실내에서 성인이 허리를 굽히지 않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제공한다.

3,275㎜의 긴 축거 덕분에 2열과 3열 모두에서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했다. 실제 시승에서 3열 좌석도 성인 남성이 장시간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었다. 7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좌석을 완전히 눕혀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 시 아이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격이다.

1.6L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45마력의 출력을 낸다. 정차와 출발이 잦은 도심에서 연비가 12~13㎞/L를 기록했다. 2t이 넘는 대형 차량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9.13초로 준수한 성능을 보였다. 고속도로 합류나 추월 시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급가속 시 엔진음이 다소 거칠게 들리는 점은 아쉬웠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동식 트렁크, Bose 프리미엄 오디오 등 고급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특히 스마트 모드는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계를 자동으로 제어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의 최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다만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은 간헐적으로 부자연스러운 조향이 느껴져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라운지 모델 기준 프레스티지 9인승이 4,110만 원,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7인승은 4,544만 원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넓은 실내 공간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 프리미엄 편의 사양을 고려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5인 이상 대가족이나 캠핑, 레저를 즐기는 가정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한 차체 롤링, 미니밴 특유의 다소 둔한 조향감은 여전히 개선 과제다. 그러나 압도적인 실내 공간과 실용성,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가족을 위한 공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대가족을 위한 차량을 고민 중이라면 반드시 고려해 볼 만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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