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한은 금통위원 "금리 인하 생각한 적 없다"

박슬기 기자 2023. 3. 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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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기영 위원은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물가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변수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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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한국은행 금통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 효과와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주제로 금통위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기영 위원은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물가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주요변수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물가가 2%대 목표에 수렴한다는 확실히 들면 향후 금리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물가상승률 2%대) 숫자가 나오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피봇(정책선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이달 물가가 크게 떨어져도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달 물가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 물가가 떨어지는 것 자체는 좋은 소식이지만 지난해 물가가 올랐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가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한은의 물가 목표에 부합되는지 볼 때는 근원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SVB 사태도 처음에는 안전자산인 국채, 주택저당증권(MBS)을 많이 갖고 있는 은행이 망했다고 해서 놀랐는데 막상 들여다 보니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은 기본적으로 단기자금을 장기자금으로 바꾸는 기관인데 이자율에 대한 헷징(위험 회피)을 안하는 등 교과서적인 원칙들을 놓쳤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 등이 한은의 통화정책과 상충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개입할 근거가 충분히 있다"며 "은행이 하는 역할은 공공성이 크고 은행이 파산하면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은행들의 금리 산정이 적절한지, 과도하지는 않은지에 대해 개입할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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