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일 본회의서 '박진 해임건의안' 처리..충돌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어제(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 논란'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했습니다.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말 그대로 '건의'고 대통령실이 이걸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또 한 번 충돌이 예상됩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XX라는 욕설의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야당이랄 땐 언제고 이번엔 야당이 아니라고 또 말을 바꿨습니다.]
비속어 논란을 비롯해 외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발의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대통령을 보좌해서 외교에 관한 사무를 총괄하는 외교부 장관에게 정치적 책임을 우선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해임 건의안은 통과됩니다.
169석의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할 방침입니다.
다만 해임 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돼도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할 의무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장관 해임안이 통과된 건 여섯 번입니다.
다섯 사람은 물러났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아 장관직을 지켰습니다.
박진 장관은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외교부 장관으로서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 흔들림이 없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법에 정해진 대로 할 것"이며 해임 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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