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식 관광블로그 네이버 메이트 선정 비결은?
충북 충주시 공식 관광 블로그가 포털사이트 ‘창작자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공공기관이라는 제약 속에서 발 빠른 대처와 운영 방식의 변화를 통해 이뤄낸 성과로 방문객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시 관광과에서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 ‘충주여행’이 네이버의 우수 창작자 지원프로그램인 ‘네이버 메이트’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 메이트는 플랫폼 내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이용자와 소통하는 우수 채널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달 25개 주제별로 3000여명(팀)을 발굴하는데 공공기관 블로그가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선정으로 ‘충주여행’ 블로그는 네이버 AI(인공지능) 검색창에 ‘충주 관광’ 등이 노출되는 혜택을 갖는다. 또 시가 집적 제작한 축제 일정과 관광지, 주차 정보 등이 플랫폼 이용자에서 우선 노출되는 등 신뢰와 폭넓은 홍보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이런 시의 가장 큰 비결은 ‘예측 불가능한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순발력’이다. 기존 지자체 블로그들은 연간 계획 등에 맞춰 계절별 관광지를 소개하는 데 머무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는 온라인상에서 급부상하는 유행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콘텐츠에 녹여냈다.
시의 비결은 우선 추세 민첩성이다. 최근 유행한 ‘두쫀쿠’나 ‘버터떡’ 등 지역 맛집 정보를 발 빠르게 발굴해 동영상 등을 올렸다. 또 검색량 유입 추이를 실시간으로 살펴 수요가 많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강하는 의견 수렴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시 관광과가 주관하는 ‘다이브 축제’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운영 방식의 변화도 한몫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홍보 강화에 팔을 걷었다. 올해부터는 블로그 콘텐츠 제작 용역을 기존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경쟁 체제 도입이 대행사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시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수용하고 콘텐츠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에서다.

텍스트와 사진 위주의 전형적인 블로그 틀에서 벗어나 종합 멀티미디어 채널로 외연을 확장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인스타그램 여행 유명인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최신 영상 추세에 맞춰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특히 순댓국, 만두, 빵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숏폼(Shorts) 영상으로 제작한 ‘맛있는 충주’ 시리즈는 최고 수십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다각적인 채널 연계 전략으로 지난달 기준 ‘충주여행’ 블로그의 일일 평균 방문객은 2100명을 돌파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네이버 메이트 선정은 AI 정보 검색 시 ‘충주여행’을 기반 자료로 활용한다는 의미이자, 시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징표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제별 메이트 소개 탭에 노출되는 등 블로그 활성화는 물론 충주 방문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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