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한국산 엔진'으로 소련제 전차 업그레이드

T-64B 업그레이드형 전차

우크라이나 매체인 가가젯(gagadget)은 지난 5월 29일자 기사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소련제 T-64B 전차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킨 혁신적인 현대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차는 마치 과학 소설에서 나온 것처럼 미래지향적인 외관을 자랑하며, 전세계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가가젯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화된 T-64B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그 혁신적인 외관입니다.

차체 전체를 두꺼운 미래지향적 보호 장갑으로 덮었고, 옆면은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묵직한 패널로 덮었습니다.

심지어 주포까지도 보호재로 완전히 가려져 있어 기존 T-64B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기존의 투박한 소련제 전차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에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전투차량이 등장했습니다.

T-64B 전차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전통적인 광학 장비나 관측창이 모두 사라지고, 대신 앞면에 둥근 구멍만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운전병을 위한 야간 투시 카메라로 추정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시야 시스템을 의미하며, 미래 전차 기술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두산 엔진으로 성능 대폭 향상


이번 현대화 프로젝트의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한국 기술의 활용입니다.

기존의 5TDF 엔진을 대체하여 한국 두산의 최신 DP222LC 디젤 엔진(950마력)을 탑재함으로써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구소련 기술에서 한국의 최신 엔진 기술로의 극적인 전환을 의미합니다.

두산 DP222LC 디젤 엔진

두산의 DP222LC 엔진은 950마력이라는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며, 기존 소련제 엔진보다 훨씬 뛰어난 신뢰성과 연비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엔진 교체는 단순히 출력 향상뿐만 아니라 전차의 전반적인 작전 능력과 유지보수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 국방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대화된 T-64B는 무게 38.5톤에 최고속도 시속 50km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엔진 교체와 함께 전조등과 배기 장치도 새롭게 설계되어 전체적인 시스템이 조화롭게 통합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 전차 현대화에 나선 이유


우즈베키스탄이 이처럼 대규모 전차 현대화에 나선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정학적 위치상 중앙아시아의 복잡한 안보 환경에서 자국 방위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정세 불안과 지역 내 테러 위협 증가로 인해 현대적인 군사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적 측면에서도 신형 전차를 완전히 새로 도입하는 것보다 기존 장비를 현대화하는 것이 훨씬 비용 효율적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약 100대의 T-64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을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반면 현대화를 통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현대적 성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자국 방산업체의 기술력 축적과 군사 자립도 향상이라는 목표도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은 전차 현대화 기술을 습득하고, 향후 다른 구소련제 장비들의 업그레이드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국제 군사 협력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차 현대화를 넘어서 국제 군사 기술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구소련의 기본 플랫폼에 한국의 최신 엔진 기술을 접목시킨 것은 동서양 기술의 성공적인 융합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방식은 기존 장비를 완전히 폐기하지 않고도 최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보여줍니다.

한국 입장에서도 이번 협력은 의미가 큽니다.

K-2 흑표 전차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엔진 기술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다른 국가들과의 방산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군사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현대적인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차 기술의 방향성과 향후 전망


우즈베키스탄의 T-64B 현대화 프로젝트는 미래 전차 기술의 여러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전히 밀폐된 외관 디자인, 디지털 시야 시스템, 그리고 모듈형 보호 시스템 등은 모두 차세대 전차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각진 형태의 디자인은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고, 적외선 신호를 최소화하는 스텔스 기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혁신적인 전차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승리 공원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아직 프로젝트의 정확한 명칭과 개발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메이 엔지니어링이나 치르치크 장갑차량 수리 공장 등이 개발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우즈베키스탄의 군사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시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의 군사 기술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앞으로 이러한 혁신적인 현대화 모델이 다른 국가들에게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국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