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우주항공 최우선 행정기구 개편
지난달 우주항공청 개청에 발맞춰 사천시가 2개국을 늘리고, 우주항공국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앞으로 공무원 인사에 실적을 중심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천시의회 행정관광위원회는 20일 사천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행정 수요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조직을 목표로 유사 기능에 따라 국과 팀을 세분화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과 해양관광 중심도시 도약 등 민선 8기 역점시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고자 개정조례안을 마련했다.
개정조례안 내용을 보면, 시는 기존 4국에서 6국 체계로 2개국을 늘린다.
현행 행정복지국, 항공경제국, 문화관광수산국, 안전도시국을 우주항공국, 관광해양국 ,행정국, 복지환경국, 시민안전국, 도시건설국으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직급별 정원이 조정돼 4급(서기관) 2명이 신설된다. 총 정원 1008명은 변함이 없다.
박창민 행정과장은 "우리 시는 우주항공과 해양관광 도시 등 두 개의 방향을 목표로 설정하고, 산업 중심으로 이번에 행정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행정국보다 우주항공국이 제1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행정업무 중심으로 일하다 보니 직원들이 승진에 목표를 두고 있었지만, 앞으로는 시장님이 실적 중심으로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면서 "인사철을 앞두고 직원들이 하나같이 신설될 우주항공국의 주무과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이번 조직개편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시의회 행정관광위원들은 '우주항공 업무는 우리 시에 우주항공청 위임 사무가 없는 만큼 추진단 정도로 수행해도 문제가 없지 않느냐', '국 명칭에 수산이 빠져 삼천포수협을 중심으로 어업인이 반발한다', '인구소멸 시대에 인구증대 조직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등의 질의를 했다.
박 행정과장은 "당장 우주항공 관련 대학 유치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업무 추진을 위해 경남도·정부 부처와 유기적인 업무 협조가 필요해 우주항공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쯤 행정조직을 다시 개편할 때 수산 명칭을 넣을 것이며 우리 시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예상돼 현 수준의 조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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