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마셨을 뿐인데.." 혈압 낮추고 혈관 청소까지 되는 기적의 음료

혈압약을 10년 넘게 드시면서도 수치가 좀처럼 안정되지 않아 답답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약은 꼬박꼬박 챙겨 드시는데 혈관은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걸까, 하고 의아하게 여기셨다면 아침 첫 모금에 주목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혈압과 혈관 건강을 동시에 잡는 음료가 있습니다. 바로 비트즙입니다.

비트즙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붉은 채소 주스'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비트에는 질산염(nitrate)이 채소 중 최고 수준으로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체내에서 아산화질소(NO)로 전환되면서 혈관 내피를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영국 퀸 메리 대학교 연구팀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비트즙 200ml를 매일 마신 그룹이 4주 후 수축기 혈압이 평균 8mmHg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일부 1차 혈압약의 효과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혈관을 청소하는 원리, 베타레인과 아산화질소

비트의 선명한 자홍색을 만드는 색소 성분인 베타레인(betalain)은 강력한 항산화·항염 물질입니다. 베타레인은 혈관 벽에 쌓인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해 플라크가 굳어지는 것을 막고, 이미 좁아진 혈관 내부를 서서히 청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아산화질소가 혈관을 넓혀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까지 더해지니, 혈압 강하와 혈관 청소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입니다. 폴리페놀과 비타민 C도 풍부해 혈관 내피세포의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도 기여합니다.

중요한 것은 마시는 시간입니다. 아산화질소는 공복 상태에서 더 빠르게 혈관에 흡수됩니다. 아침 식사 30분 전, 비트즙 한 잔을 드시는 것이 하루 중 혈관 이완 효과를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방법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비트즙을 구입하실 때는 첨가당이 들어 있지 않은 착즙 제품을 고르시고, 직접 만드실 경우 비트 100g에 사과 반 개와 레몬즙 한 큰술을 함께 갈아 드시면 쓴맛이 줄고 비타민 C 흡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분은 마시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비트즙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분들께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트에 들어 있는 옥살산이 신장 결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트의 질산염은 혈압 강하 효과가 실제로 강하게 나타나므로, 혈압약을 이미 드시고 계신 분은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하신 후 섭취량을 조절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트즙을 마신 후 소변이나 대변이 붉게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비트색소 때문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루 한 잔, 200ml. 거창한 식단 개혁 없이도 꾸준히 반복되는 아침 루틴 하나가 혈압 수치와 혈관 나이를 함께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약에만 의존하기 전에, 오늘 아침 냉장고에서 비트 하나를 꺼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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