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술 먹고 가슴에 돈 꽂더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OOO의 저주

관찰 예능을 비롯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연예인들이 가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부부는 물론 자녀와 시부모, 장인 장모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해 일상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급격히 늘어난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지난 2008년부터 수많은 스타부부들이 출연해 부부 사이와 결혼생활에 대한 파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던 SBS '자기야'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부 예능 프로그램이지요.

해당 프로그램은 방영 10년 만인 지난해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핫한 이슈를 몰고 다니는데요. 그 이유는 부부의 애정을 과시하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출연자 가운데 무려 11쌍이 이혼하면서 '자기야의 저주'라는 별칭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술 먹고 가슴에 돈을 꽂더라
황은정-윤기원

최근 황은정이 MBN 동치미에 출연해 이혼 후 심경을 털어놓으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황은정은 "이혼 후 매일 혼술을 해서 살이 10kg이 쪘다"라며 "복층인 집에서 끈을 매달고 있었다"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던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더불어 "쇼윈도였냐고 묻는데 리얼하게 나온 것이 맞다"라며 "좋을 때는 좋았고, 치고받고 싸울 땐 싸웠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황은정과 윤기원은 '자기야' 출연 당시 결혼 생활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황은정은 4년 동안 시집살이로 고생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명절에 시댁에서 1박2일 동안 지내는데 아들들은 술만 마셨다. 시집온 건지 식당 취직한 건지 착각할 정도였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신혼 당시 지인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애정을 과시하기 위해 남편에게 애교를 부렸더니 술에 취한 남편이 갑자기 지갑에서 3만 원을 꺼내더니 내 가슴골에 꽂으며 '서비스 좋은데'라는 망언을 했다"라는 폭로로 층격을 주기도 했는데요. 결국 2012년 11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던 두 사람은 결혼 5년 하여 만인 지난 2017년 이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정에 소홀한 남편 vs 과소비하는 아내
이세창-김지연

이세창과 김지연 역시 '자기야'를 통해 결혼생활 중 현실적인 갈등을 솔직하게 공개해 화제가 되었던 커플인데요. 방송 당시 결혼생활에서 서로에게 느낀 불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지연은 "사업하는 남편이 가정에 소홀하다"면서 "이세창이 집에 며칠씩 못 들어온다. 아이도 아빠가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집에 와도 TV만 본다"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는데요. 이에 이세창 역시 아내가 과소비를 일삼고 남편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며 반박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소홀했다는 점을 반성하며 화해했지만 결국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두 사람은 결혼 10년 만인 지난 2013년 결별을 맞이했는데요. 최근 이세창은 MBC '사람이 좋다'를 통해 13살 연하의 아내 정하나와 재혼해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스킨스쿠버, 골프 등 취미활동을 통해 애정을 쌓고 2017년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하는데요. 공통 관심사가 많은 만큼 건강하고 다정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집에서 편하게 까꿍하면서 노는 게 힘드냐는 남편
쥬얼리 이지현

쥬얼리 출신 이지현은 지난 2013년 깜짝 결혼 발표로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당시 두 사람은 골프 모임을 통해 만나 불타는 사랑을 했고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결혼 이후에는 부부 동반으로 예능에 출연해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자기야' 등 일부 예능에서 남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고백해 화제가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이지현은 "남편이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밖에서만 논다"면서 ""임신 중에 남편과 싸워 경찰까지 출동한 바 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지현의 남편은 한 예능 프로에 출연해 육아의 고충을 털어놓는 이지현에게 "집에서 편하게 까꿍하면서 노는 게 뭐가 힘드냐"라고 반박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1남 1녀의 자녀들이 있음에도 부부 사이 갈등을 풀지 못한 두 사람은 결국 결혼 3년여 만인 지난 2016년 결별했는데요. 이후 이지현은 이혼 1년 만인 2017년 안과 전문의와 재혼 소식을 전해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결혼 후 집에만 있으면서 살찐 아내 실망스럽다는 남편
배우 이재은

아역 출신의 배우 이재은은 지난 2006년 대학에서 스승으로 만난 9살 연상의 대학교수와 결혼에 골인해 '자기야'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에 남편과 동반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자기야' 출연 당시 "남편과 각방을 쓴다"면서 "대화가 사라지고 휴대폰만 보는 사이다"라고 고백하더니 이후 2015년 SBS 이혼 연습을 통해 가상 이혼을 체험하며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받기도 했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이재은의 남편은 결혼 전 연기 활동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던 이재은이 결혼 후 의욕을 잃은 듯 집에만 있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전했는데요. 솔루션까지 받으며 노력했지만 결국 부부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두 사람은 2017년 이혼을 결정했고 이후 이재은은 결혼생활 중 겪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감행했습니다. 최근에는 총 35kg을 감량한 모습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전성기 시대의 미모와 건강까지 모두 되찾은 반가운 행보입니다.

이혼 후 '자기야' 동반 출연 논란
이선정-LJ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슈를 몰고 다닌 이선정과 LJ 역시 '자기야'에서 결혼 비하인드를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요. 교제 단 45일 만에 혼인신고를 해 화제가 되었던 두 사람은 해당 프로에서 초고속 결혼의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선정은 "용기 있으면 혼인신고하자는 LJ의 말에 욱하는 마음으로 승낙했는데 막상 다음날 서류를 작성하는데 떨렸다"라며 "LJ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지만 혼인신고는 두려웠다. 신고 후 이틀간 굉장히 많이 울었다"라고 속마음을 전했습니다.

이후 결혼 1년 만에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이 이혼 보도가 되기 이미 수개월 전에 이혼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당시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는 두 사람이 2012년 10월 합의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2013년 2월 '자기야' 출연 당시는 두 사람이 이미 이혼한 후라는 사실 때문에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LJ는 지난 2018년 티아라 출신 배우 류화영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상대 허락 없이 SNS에 공개했다가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결혼 일주일 전 부킹 했다더니 결혼 후에도
김동성

'자기야' 출신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한 커플은 김동성 부부가 아닐까 싶은데요. 김동성의 아내는 '자기야' 출연 당시 김동성에 대한 폭로로 여러 차례 충격을 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결혼 일주일 전 친구가 '너네 신랑 지금 부킹하고 있다'라고 연락이 왔다"라며 "현장에 가봤더니 진짜 부킹을 하고 있더라. '엎기 전에 나와'라고 했더니 순순히 따라 나오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결혼 하루 전 김동성이 자신에게는 약속이 있어서 못 만난다고 하고 다른 여자와 영화관에 간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전해지면서 김동성이 결혼 이후에도 여자관계가 복잡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성의 전 부인은 이혼과 동시에 김동성의 내연녀이자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올해 8월 법원이 장시호에게 700만 원 배상 판결을 내리며 김동성과 장시호의 불륜 사실이 인정되었습니다.

또한 친모를 살인청부한 여교사가 재판 과정 중 당시 김동성과 사랑에 빠져 이를 방해하는 어머니를 없애야겠다는 비정상적인 판단을 했다고 진술하면서 두 사람의 불륜 관계 역시 주목받았는데요. 해당 여교사는 김동성에게 고급 외제차와 명품 시계 등 수억 원 상당의 선물을 한 사실을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방송인 이유진, 귀순배우 김혜영과 배우 김성태, 티티마 출신 강세미, 개그맨 배동성, 개그맨 양원경과 배우 박현정 등 총 11쌍의 부부가 '자기야' 출연 이후 이혼을 맞이했는데요. 부부동반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수많은 커플이 등장했고 그중 이혼을 겪는 부부가 있는 것이 확률상 특이한 점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출연 당시에도 이미 갈등 상황을 털어놓을 정도로 위기를 겪고 있던 부부가 방송에 출연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부부간 대화로 풀어야 할 갈등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면서 서로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커진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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