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 개집에 갇힌 엄마 개와 아기 강아지의 이야기"

온라인 커뮤니티


미국 미주리주의 한겨울, 밸런타인데이에 뜻밖의 구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유기견 구조 단체(Stray Rescue of St. Louis, SRSL)의 자원봉사자들은 강추위 속에서 작은 개집에 묶여 있는 핏불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주변엔 눈이 쌓이고, 기온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구조대는 즉시 개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개집 안을 들여다본 구조대원들은 예상치 못한 사실을 발견하고 말을 잃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개집 안에는 조그마한 강아지들이 엄마 개의 품속에 몸을 웅크린 채 꼭 붙어 있었습니다. 엄마 개는 야외에서 지내며 개집 안에서 출산한 것이었습니다. 구조대의 임무는 한 마리의 개를 구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갓 태어난 여섯 마리의 생명을 추가로 구하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SRSL의 구조팀을 이끈 도나 로크만(Donna Lochmann)은 차가운 날씨 속에서 강아지들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녀는 먼저 엄마 개를 개집 밖으로 유인한 뒤, 강아지들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구조 차량으로 옮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미견은 새끼를 빼앗길까 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 개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구조대원들을 믿고 순순히 따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나중에 ‘갤런타인(Galentine)’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엄마 개는 구조대가 목에 채워진 쇠사슬을 풀어줄 때도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차량에 올라타자마자 곧장 강아지들의 곁으로 가서 한 마리씩 냄새를 맡아 무사한지 확인했습니다.

"차 안에서 우리 품에 몸을 기대더니, 곧장 뒷좌석으로 가서 새끼들을 확인했다" SRSL의 홍보 책임자인 내털리 톰슨(Natalie Thomson)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강아지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따뜻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모두 금세 곤히 잠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갤런타인과 강아지들은 SRSL 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그곳에서 강아지들은 따뜻한 담요와 넉넉한 사료를 제공받았고, 갤런타인은 처음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듯 연신 품에 안기려 했고, 손길을 받으면 꼬리를 흔들며 기뻐했습니다.

"이 아이는 단순히 배고팠던 게 아니라, 사랑에 목말라 있었다. 계속 품에 안기고 싶어 했다. 정말 좋은 엄마다" SRSL은 SNS를 통해 갤런타인의 구조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몇 주가 지나면서 강아지들은 무럭무럭 자라 튼튼한 체격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갤런타인은 밤낮없이 강아지들을 돌보며 젖을 먹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강아지들이 이유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자 입양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보호소 측은 갤런타인의 강아지들에게 ‘세레네이드(Serenade), 체리쉬(Cherish), 플러트(Flirt), 애로우(Arrow), 아무르(Amour), 어도어(Adore)’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현재 강아지들은 임시 보호 가정에서 입양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놀랍게도, 갤런타인은 강아지들보다 먼저 가족을 찾았습니다. 세인트패트릭스데이를 앞둔 주말, 한 가정이 SRSL의 입양 행사장을 찾았다가 갤런타인을 보고 한눈에 반했습니다.

"입양 행사에서 완벽한 가족을 만났다. 갤런타인은 이제 영원히 따뜻한 집에서 사랑받으며 살게 될 거다" 톰슨은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셔도 눈 속에서 새끼들과 추위에 떨던 갤런타인은 이제 포근한 침대에서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SRSL은 그녀의 입양 소식을 전하며 "갤런타인은 겨우 2살, 사실상 아직 아기나 다름없는 나이다. 이제 더는 춥지도, 배고프지도, 외롭지도 않을 거다. 그녀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존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달 만에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앞으로 갤런타인과 강아지들 모두 좋은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Copyright © animaltoc_offical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