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경 후’ 인생 폈다…‘에이스’ 향한 아르테타의 찬사, “매우 영리하고 환상적인 선수”

박진우 기자 2024. 10. 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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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변경 이후 완전히 달라진 선수가 있다.

아스널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리그 페이즈 1승 1무, PSG는 리그 페이즈 1승 1패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 PSG의 공격을 쉽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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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포지션 변경 이후 완전히 달라진 선수가 있다. 바로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하베르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스널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리그 페이즈 1승 1무, PSG는 리그 페이즈 1승 1패를 기록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아스널은 현재 리그에서 6경기 4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PSG 또한 리그 6경기 5승 1무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양팀 모두 결과 뿐만 아닌,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기에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예상과는 달랐다. 아스널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 PSG의 공격을 쉽게 막아냈다. 무엇보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정력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아스널 승리의 중심에는 하베르츠가 있었다.


이날 하베르츠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아스널에 승기를 불어 넣는 중요한 역할을 이행했다. 전반 20분 좌측면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상대 수비를 벗겨내며 전진했다. 하베르츠는 그 순간 침투를 통해 공간을 만들었고,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돌려 놓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베르츠의 득점으로 일찍이 1-0으로 앞선 아스널이었다.


한결 편안한 마음을 가진 아스널. 결국 쐐기골까지 넣었다. 전반 35분 아스널이 우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이했다. 키커로 부카요 사카가 나섰고, 사카는 강하게 골문 안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누구의 발에도 닿지 않았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전에 2골의 격차를 만든 아스널은 경기 종료까지 PSG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냈다. 결국 2-0 완승을 거둔 아스널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하베르츠의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그러나 하베르츠의 본래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었다. 하베르츠는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첼시에서 건너왔다. 그 전까지 첼시에서 끝없는 부진을 거듭한 하베르츠였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하베르츠는 프리미어리그(PL)에 적응하지 못했고, 아쉬운 판단과 잦은 실수를 범했다. 이에 최전방 공격수로도 기용됐었지만, 활약상은 여전히 아쉬웠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럼에도 하베르츠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적 초반, 부진은 여전했다. 하베르츠는 기존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기용됐지만 인상적인 움직임을 만들지 못했다. 때 마침 최전방 공격수로 뛰던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상을 당했고, 아르테타 감독은 하베르츠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보다 높은 자율성을 부여받은 하베르츠는 끝내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 13골 7도움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리며 입지를 굳혔다. 이번 시즌 또한 리그 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연일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하베르츠를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PSG전 직후 인터뷰에서 “하베르츠는 환상적이다. 그는 영리하고 강력하다.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 모든 것을 유연하게 연결하는 방식이 대단하다. 이제 그가 박스 근처에 있을 때면, 골을 넣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극찬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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