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아프리카 외교행보 잰걸음…美국무 첫 니제르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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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프리카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박 3일간의 에티오피아 일정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서아프리카의 니제르를 방문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이번 에티오피아·니제르 방문이 "아프리카에 '올인'하고 아프리카와 '올인'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 일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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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지도부도 만나…전날 에티오피아 총리·반군 지도자 회동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프리카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공고하게 자리 잡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약해진 미국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다.
2박 3일간의 에티오피아 일정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서아프리카의 니제르를 방문했다.
블링컨 장관은 수도 니아메에서 사하라 이남 사헬 지역에 대한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원) 규모의 새로운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번 지원이 니제르뿐만 아니라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등 사헬 지역의 난민은 물론 분쟁과 기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사헬 지역에서 준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등 지역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서쪽으로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국경을 접한 니제르는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대테러 격퇴 작전을 펼쳐온 프랑스군의 새로운 군사적 요충지다.
미국 역시 사헬 지역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대한 공격과 감시용 드론을 운용하기 위해 니제르의 사막 중심부에 '201 공군기지'를 운영 중이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쿠데타로 군부 정권이 들어선 이후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6개월 간격을 두고 프랑스군이 모두 철수했다.
말리는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러시아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6개국 중 하나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이번 에티오피아·니제르 방문이 "아프리카에 '올인'하고 아프리카와 '올인'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니제르로 떠나기 전 아디스아바바에서 무사 파키 집행위원장 등 아프리카연합(AU) 지도부를 만나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날에는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물론 작년 11월 에티오피아 내전을 종식한 평화협정의 다른 당사자인 반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의 지도자 게타처우 레다도 만나 평화협정 이행 상황을 평가했다.
아울러 에티오피아에 대한 3억3천100만 달러(약 4천370억원) 규모의 새로운 인도적 지원 방침도 공표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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