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60이 다시 한 번 중형 SUV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단순한 외형 변경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품성 업그레이드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겉보기엔 기존의 세련된 라인을 유지하지만, 디테일을 개선해 한층 고급스러운 인상을 남겼다.

전면부는 무광 메시 패턴 그릴을 적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테일램프에는 다크 톤을 입혀 고급감을 높였다. 휠 디자인도 세련된 형태로 변경되어 SUV 특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했다. 겉모습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한눈에 구형과 구별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

실내 변화는 더 파격적이다. 11.2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장착되었고, 퀄컴 Snapdragon 기반 UX 플랫폼으로 반응 속도가 대폭 빨라졌다. TMAP 오토,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까지 지원해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모바일 오피스이자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진화했다. 여기에 스칸디나비아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SUV의 품격을 제대로 살려냈다.

하지만 이번 변화의 핵심은 바로 에어서스펜션 기본화다. 기존에는 상위 일부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했지만, 이제는 B5 AWD 울트라부터 기본 탑재된다. 이는 차체 높이를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 조절하며, 승차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는다. 트렁크 적재 시 뒷바퀴를 40mm 낮출 수 있는 기능은 실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의 포인트다.

파워트레인도 강화됐다. B5 AWD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연비 효율이 약 15% 개선됐고, T8 PHEV는 전기 모드로 최대 61km를 달릴 수 있다. 장거리와 도심 모두에서 효율성과 주행 감각을 모두 챙겼다는 점에서 경쟁 모델 대비 강점이 뚜렷하다. 여기에 볼보 특유의 안전 사양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되며, 반자율 주행과 360도 카메라까지 완비됐다.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 원, B5 울트라 7,330만 원, T8 PHEV 9,120만 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7천만 원 초반대 울트라 트림에서 에어서스를 기본 제공한다는 점은 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와 비교했을 때도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할 요소다. 이번 XC60 페이스리프트는 ‘겉멋’이 아닌 ‘실속’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