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형제 분리’ 100일… 더 벌어진 조현준·조현상 지분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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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과 HS효성이 독립경영에 나선 지 100일 남짓한 시간이 지난 가운데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의 지분 가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과 HS효성 외에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HS효성첨단소재, 신화인터텍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과거 효성 지분을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었다.
조 회장의 지분 가치가 안정적 흐름을 보인 건 핵심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이 존재감을 키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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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지배력 키운 조현상, 지분 가치 ‘뚝’
효성·효성화학 등 추가적인 지분 정리 필요
효성과 HS효성이 독립경영에 나선 지 100일 남짓한 시간이 지난 가운데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의 지분 가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효성은 효성중공업을 중심으로 성과가 나고 있으나 새로 출범한 HS효성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HS효성은 7월 1일 공식 출범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는 효성을 포함해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효성ITX, 갤럭시아머니트리, 신화인터텍 등 7곳이다. 진흥기업은 효성중공업이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과 HS효성 외에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HS효성첨단소재, 신화인터텍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과거 효성 지분을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효성그룹 지분을 모두 조 회장이 상속 받으면서 조 회장의 보유 주식이 늘게 됐다. 효성그룹에서 HS효성이 떨어져 나갈 때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각각 효성과 HS효성 지분을 33.03%, 22.05%씩 들고 있었다. 이후 지난 8월 조 회장은 HS효성 지분을 조 부회장에게 모두 넘겼고, 대신 효성 지분 7.99%를 넘겨 받았다.
조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의 지분 가치는 독립경영이 시작된 7월 1일 1조2955억원에서 이달 29일 1조3509억원으로 약 4.3% 증가했다. 효성의 경우 분할 후 HS효성이 재상장하고 거래를 시작한 7월 29일을 기준으로 했다.
조 회장의 지분 가치가 안정적 흐름을 보인 건 핵심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이 존재감을 키운 덕분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전력설비 수주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시총은 지난 3개월 동안 2조9745억원에서 3조7764억원으로 약 2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조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약 6600억원에서 5011억원으로 24% 줄었다. 지난 7월 29일 3078억원이던 HS효성의 시총은 이달 29일 1492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효성홀딩스USA,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도요타 등 나머지 비상장사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지 않은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형제간 계열 분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교환해야 할 지분이 남아있어 기업 가치 변화에 따른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하려면 상장사 기준으로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해 조만간 나머지 효성 지분에 대한 추가 교환이 있을 전망이다.
효성과 함께 효성화학도 정리 대상이다. 효성화학 최대주주는 효성으로 지분 32.8%를 보유하고 있고,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각각 12.4%, 6.16%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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