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코리아, 아나운서, 재벌가 며느리. 누구보다 화려했던 길을 걸었던 한성주가 방송계를 떠난 뒤,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연구원이 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94년 고려대 재학 중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며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이후 SBS 간판 아나운서로 발탁되며 방송가에서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늘 따라다녔고, “모든 잣대가 가혹했다”고 고백할 만큼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결혼도 화제였습니다. 국내 대기업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과 결혼했지만, 불과 10개월 만에 이혼이라는 예상치 못한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한성주는 6개월간 외출도 못할 정도로 무너진 시간을 보내야 했고, 자원봉사마저 ‘이혼녀라 타의 모범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며 세상에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녀는 결국 2011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단국대 대학원에 입학해 원예치료를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현재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치매 환자들을 위한 원예치료 연구를 수행하는 개인 연구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누리꾼들은 “한성주가 이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었다니 감동이다”, “진짜 강한 사람은 다시 일어나는 사람”, “화려함보다 단단함이 느껴진다”며 깊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삶이 꺾인 줄 알았던 그 순간, 그녀는 뿌리를 다시 내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