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제사를 그만하자고 하길래.." 동생이 뜻밖의 대답을 한 이유

제사를 어떻게 할지는 형제간에 쉽게 꺼내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문제입니다.한 집에서는 장남인 형이 먼저 그 말을 꺼냈습니다. 동생의 대답은 형이 예상한 것과 달랐습니다.

제사를 마치고 나온 말

그날도 형 집에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상을 물리고 앉았을 때 형이 조심스럽게 운을 뗐습니다. 내년부터는 간소하게 하거나 그만두는 게 어떻겠냐는 말이었습니다. 형수는 아무 말 없이 부엌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잠시 형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동생이 한 대답

동생은 그만두자는 말에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럼 내년부터는 자기 집에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형이 놀라 왜 그러느냐고 물었습니다. 동생은 형수가 삼십 년을 했으니 이제 자기 쪽 차례라고 답했습니다. 형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두 집이 정한 방식

결국 제사는 없애지 않되 방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상은 크게 차리지 않고 형제 가족이 모여 밥만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해마다 번갈아 가며 하기로 정했습니다. 음식은 각자 한두 가지씩 준비해 오기로 했습니다. 형수가 그날 처음으로 웃었다고 합니다.

제사를 이어갈지 그만둘지는 집집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다만 한쪽이 오래 감당해 왔다면 그 이야기를 먼저 꺼내 보는 편이 좋습니다. 방식은 그다음에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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