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시절 음주단속 썰 feat.임산부
의경으로 군복무 했었고 과거 기준으로 생각해서 읽어주세요
겨울 새벽은 엄청 춥기 때문에 6명이 나가면 3 3 나누거나 2 2 2 나누고 교대로 근무를 함
쉬는 사람은 경찰차 안에 타서 쉬는데 도망가는 차들 있기 때문에 경찰차는 시동을 항상 켜두고 있음
교대하고 차에 들어가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옆으로 흰색 차 한대가 엄청 빠르게 지나가더라
앞에 경찰이 벨트 하고 손잡이 꽉 잡아라 하더니 도망가는 차 따라서 엄청 빠르게 따라가는데
신호도 다 점멸인 곳이고 차도 안다니니까 속도 엄청나게 내서 도망가더라
갑자기 도주차량이 야외 주차장으로 들어갔고 따라 들어갔는데 차가 한 200대는 주차되어 있었음
거기다 새벽에 조명도 없어서 앞도 잘 안보이는 곳이였음
우리보고도 번호판이랑 차량 종류 알려주면서 같이 찾으라고 해서 서행하면서 보고있는데
경찰차 딱 지나가니까 뒤에서 바로 라이트 켜지더니 도망가는 차 있어서 뒤에 도망갑니다! 외치니까
그 좁은곳에서 후진으로 속도내서 따라가는데 운전 진짜 잘하더라
경찰도 바보가 아니라서 당연히 출구 입구 다 차로 막아놓은 상태라 결국 잡혔고
포텐 글 처럼 무릎꿇고 제발 봐주세요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운전하는게 일이라 음주 걸리면 안됩니다 봐주세요 하면서
한겨울 바닥에 무릎 꿇고 계속 빌더라 가족도 있고 아내 임산부라고 한번만 봐달라고 비는데 진짜 필사적이더라
빌면서 손 비비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리는게 가능하구나 생각 될 정도로 빌더라
경찰이 조수석에 타신분도 내리세요 해서 내리는데 임산부가 내리더라.. 이 때 부터 머리가 띵하고 경찰도 한숨 존나 쉬고
밖에서 둘이 밥먹고 술한잔 하고 임신한 아내 태우고 집 가는게 정상이냐... 아내도 그걸 안말리고있고 이게 현실이 맞나 싶더라
경찰이 물 한잔 말고 더 해줄 수 있는것도 없다 하는데도 계속 울고불고 하다가 결국 불었는데
딱 0.048 나와서 처벌은 안받은걸로 기억함
그 떄 배속에 있던 아기는 아빠가 술마시고 자기 임신한 엄마 태우고 운전했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배신감 느낄까
여름철 휴가 기간인데 다들 음주운전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