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 발목 잡힌 홍명보호, FIFA 랭킹도 31위로 추락[여기는 과달라하라]

황민국 기자 2026. 6. 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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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 (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배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6.06.25 몬테레이(멕시코) | 문재원 기자

자력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 불가능한 홍명보호에게 중요한 변수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빠지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그 FIFA 랭킹이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FIFA에 따르면 한국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랭킹 포인트 1558.72점으로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FIFA는 2018년 랭킹 계산법을 바꾸면서 경기별 경중에 따른 배수를 조정했다. 평소 A매치 기간은 평가전 배수가 10이라면, 월드컵 조별리그는 무려 5배로 가치를 높였다. 토너먼트부터는 6배다.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해 21위까지 랭킹을 끌어 올렸지만, 멕시코와 2차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은 3차전에서 모두 0-1로 패배하면서 랭킹이 순식간에 추락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전에서 잃어버린 랭킹 포인트는 20.80점. 승리가 당연한 것으로 보였던 A조 최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선 무려 33.03점을 내놓아야 했다.

한국이 고전하는 사이 코트디부아르는 3계단 오른 30위로 한국을 끌어 내렸고, 노르웨이는 무려 9계단이 올라 22위까지 올라섰다.

한국이 FIFA 랭킹 하락으로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자존심의 문제도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서 28일까지 진행되는 나머지 조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상위 8개팀에 포함된다면 행운의 32강 진출도 여전히 가능하다.

그런데 FIFA는 각 조의 3위 경쟁에서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선수로 순서를 가린 뒤 이마저도 같으면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진다. 마지막으로는 FIFA 랭킹으로 우위를 정한다. 아직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국가 가운데 크로아티아(13위)와 알제리(29위), 세네갈(19위) 등이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다는 점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3위 경쟁에선 12개 팀 중 6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마치고 회복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6.06.26 과달라하라(멕시코) | 문재원 기자

한편 홍명보호는 행운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감안해 2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회복 훈련을 소화했다. 27일 선수단이 휴식을 갖는 가운데 28일부터 다시 토너먼트를 대비한 훈련을 재개한다.

한국은 30일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E조 1위를 확정한 독일과 만나거나 7월 2일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G조 1위와 맞붙게 된다. G조에선 현재 이집트(1승 1무·승점 4)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과달라하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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