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가족차는 크고 넓은 SUV가 대세였다. 쏘렌토와 팰리세이드 같은 모델이 대표적인 선택지였다.
하지만 차값과 생활비가 오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보험료와 기름값 등 유지비까지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그 틈에서 경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경형 승용차 신규 등록은 8,682대로 전년 동월보다 47.2% 증가했다.
큰 차 대신 작은 차가 다시 팔린다

지난달 경형 승용차 신규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 5,899대에서 8,682대로 뛰었다. 전월과 비교해도 24.3% 늘어나며 경차 시장에 다시 힘이 붙었다.
특히 모닝은 2,960대가 신규 등록돼 전년 동월 대비 168.1% 증가했다.
레이 역시 4,765대를 기록하며 국산 승용차 전체 등록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값보다 무서운 건 매달 나가는 돈

자동차는 구입하는 순간으로 지출이 끝나지 않는다.
출퇴근에 매일 이용한다면 유류비부터 주차비, 통행료 등 크고 작은 비용이 계속 쌓이게 된다.
경차는 이런 부분에서 강점이 분명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구매가격에 각종 경차 혜택까지 활용할 수 있어 자동차를 단순한 과시 수단보다 이동 수단으로 보는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작은 차는 불편하다'는 공식도 깨졌다

과거 경차는 저렴한 대신 편의성을 포기하는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전자 보조 기능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상품성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특히 레이는 작은 외형과 달리 높은 차체를 활용한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출퇴근부터 자녀 등하원, 장보기까지 도심 위주로 움직이는 가정이라면 큰 SUV의 공간을 매일 활용하지 않는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결국 아빠들이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소형차 등록도 1만8,329대로 전년 동월보다 20.6% 늘어난 반면 대형차는 1만5,056대로 31.5% 감소했다. 무조건 큰 차를 찾던 흐름 한편에서 가격과 실용성을 따지는 소비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쏘렌토나 팰리세이드처럼 넉넉한 SUV가 필요한 가정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행이 출퇴근과 도심 이동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 자동차 시장에서는 '얼마나 큰 차인가'보다 '매달 얼마가 들어가는가'를 먼저 계산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