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아파트는 주차빌런도 역대급" 반포 나인원한남서 주차대란 무슨 일
[땅집고] "한 가구당 차량 20대를 등록 해놓다니, 200억이 넘는 아파트에도 주차 분쟁은 생기네요"
고가주택의 대명사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에서 주차분쟁이 일어났던 해프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매매가 200억이 넘는 고가주택에서도 주차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것. 나인원한남의 한 세대당 평균 주차대수는 4.7대다. 일반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편이다.
지난 10일 업로드 된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나인원한남의 실거주 후기를 다뤘다. 영상에는 나인원한남의 내부와 주차장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는 "주차장의 시설이 리조트 수준으로 이용하기 매우 편리하지만, 주차 공간 부족으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동에서 두 가구가 차량을 각각 16대, 20대씩 등록한 것. 이 차량들로 인해 해당 동 주차장은 지하 2층과 3층이 가득 차 주차난이 생겼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입주민들은 "제한이 없다지만 16대는 심한 것 아니냐", "공영주차장도 아니고 너무하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현재 나인원한남에서는 가구당 주차대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가구당 등록 차량이 6대까지는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7대부터는 높은 주차비를 부과하도록 규칙을 정했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10대가 무료로 제공된다.
영상에서는 주차대수 제한 규칙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성인자녀가 있는 4인 가족 기준 인당 1대와 기사 차량을 더하면 이미 5대"라며 부족하다는 의사를 표출한 가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차 한 대 없어져도 모르겠다", "차량 딜러가 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나인원한남은 2019년 입주한 총 341가구 규모 단지다. 단층 타입과 두 개 층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플렉스 타입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7월 전용 273㎡가 220억원에 거래됐다. 평당 2억원을 넘긴 가격이다.
이 단지의 경우 입주민들의 보안을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단지 옆으로 설계하고, 4단계 보안 체계를 갖춰 외부인을 차단한다. 이 점으로 인해 사생활 보호를 원하는 연예인이나 자산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의 지드래곤, 배우 배용준과 박수진 부부 등 유명인이나 자산가들이 거주 중이다.
평균 관리비도 100만원이 넘는다. 공동주택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나인원한남의 관리비는 평균 140만원, 여름에는 더 높은 170만원 수준이다. 나인원한남은 유명 호텔 셰프가 요리하는 조식 서비스가 제공되고 피트니스, 농구장,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운영한다.
글=김혜주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