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폴스타5’에 SK온 ‘최첨단 보안 BMS’ 들어간다

박한나 2025. 9. 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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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폴스타5. 폴스타 제공.


테슬라와 함께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폴스타'의 플래그십 모델 '폴스타5'에 SK온의 첨단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탑재됐다. SK온은 이번 성과로 페라리와 제네시스에 이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 경쟁력을 검증 받았다.

2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인 폴스타의 플래그십 모델 폴스타5에 배터리와 함께 직접 개발한 최신 BMS도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SK온이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국제 사이버 보안 인증(CSA)을 획득한 이후 첫 공급 사례다.

CSA는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개발·검증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SK온이 단순 배터리 셀 공급사를 넘어 차량 보안까지 책임지는 기술 파트너로 영역을 확장한 것에 의미가 있다.

폴스타5의 고성능과 충전 속도 뒤에는 SK온의 112kWh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뒷받침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로 독자 개발한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 '폴스타 퍼포먼스 아키텍처'는 가볍고 강성이 뛰어난 차체와 대용량 배터리팩을 통합해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 구조다.

주행거리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듀얼모터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670㎞를 달릴 수 있고, 퍼포먼스 모델도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565㎞를 주행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후륜모터를 장착해 650㎾(884마력)라는 높은 출력을 낸다.

퍼포먼스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제로백) 단 3.2초 만에 도달한다. SK온의 NCM 배터리가 모터에 즉각적이고 안정적으로 대전류를 공급해줄 수 있는 고출력 기능을 갖췄기에 가능한 성능이다.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350㎾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22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음극에 사용되는 실리콘 비율을 높여 충전 성능과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덕분이다.

SK온의 기술력이 들어간 폴스타5는 지난주 유럽을 중심으로 24개국에서 온라인 주문을 시작했다. 한국은 내년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나 글로벌 판매 가격은 듀얼모터 모델이 11만9900유로(약 1억9000만원), 폴스타 5 퍼포먼스 모델이 14만2900유로(약 2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고가 전기차라 판매 대수는 제한적이지만 단순 판매량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한 것인 만큼 향후 이를 레퍼런스 삼아 향후 수주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SK온은 이미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럭셔리 스포츠카브랜드 페라리의 선택을 받으며 위상을 높였다. 2019년부터 페라리 첫 플러그인하인브리드(PHEV) 모델인 'SF90 스트라달레'와 컨버터블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를 공급했고, 지난해에는 '배터리 셀 기술 혁신'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회사는 또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주요 전동화 모델인 GV60, G80e 등과 현대차와 기아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5N과 EV6GT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폴스타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배터리 공급사로 SK온을 직접 언급했는데 이는 완성차 업계에서는 드문 일이다.

SK온 관계자는 "업계에서 배터리 기술력과 신뢰도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며 "고객사가 원하는 조건과 성능에 부합하는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 공정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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