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회 전국동계체전-화제의 선수] 아이스클라이밍 銅 손종석

백효은 2026. 3. 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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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종목 ‘첫 메달’… 한계 딛고 정상 터치
생계·부상 등 이겨내 동계올림픽 꿈

4일 오후 인천 서구 마전동 디스커버리 클라이밍센터에서 만난 손종석. 2026.3.4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손종석(디스커버리ICN·사진)은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산악 남일반부 아이스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며 뜻깊은 성과를 냈다. 이는 아이스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인천에서 처음 나온 메달이다.

아이스클라이밍은 리드와 스피드 종목으로 나뉜다. 리드는 제한 시간 내 얼음 기둥이 매달린 벽을 올라야 하고, 스피드는 주어진 얼음 벽을 최대한 빨리 올라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4일 인천 서구 한 클라이밍 센터에서 만난 손종석은 “동계체전에선 메달을 따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깨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동계체전에 파견된 시 선수단에서 아이스클라이밍 종목의 유일한 선수였던 그는 손목 등에 부상을 입으며 대회 직전까지도 출전을 고민했다. 또 대회 신청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주력으로 준비해 왔던 리드 종목이 아닌 스피드 종목만 출전하게 되는 등 변수도 있었다.

손종석은 10여 년 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생활을 먼저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이후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기회도 얻었다. 스포츠클라이밍과 아이스클라이밍(시범 종목 포함) 두 종목을 병행하며 하계·동계 전국체전에 꾸준히 참여했지만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재 속한 인천의 클라이밍 센터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온 그는 생계를 위해 쓰리잡을 뛰기도 했다.

손종석은 “아이스클라이밍 종목 자체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모든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가 두 종목은 병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이스클라이밍이 주는 스릴과 스스로 한계를 깨 나갈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입상으로 손종석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동계올림픽이다. 아이스클라이밍은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6월 중 정식 종목 채택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종석은 “아이스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이 됐을 때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0대가 넘어서도 클라이밍을 하고 싶다”며 “이번 동계체전 3·4위 결정전에서 만난 강원 원주시 산악구조대 전양표(61) 선수와 같이 실수 없이 정확하게 클라이밍을 하고 연륜도 쌓고 싶다”고도 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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