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2025년 최고 실적 공신 '오피스 SW에 스며든 AI'

/생성형 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한글과컴퓨터(한컴)가 2025년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오피스 소프트웨어(SW)에 추가된 인공지능(AI) 기능 덕분이다.

24일 한컴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2%, 2.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한컴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들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게 연간 단위로 설치형 '한컴오피스'를 패키지로 공급한다. 클라우드형이 아닌 설치형으로 공급하는 이유는 보안에 민감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은 외부 인터넷과 단절된 폐쇄망을 쓰기 때문이다. 한컴은 이들과 연간 단위로 계약을 하며 사용자 수에 따라 과금한다.

한컴은 여기에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AI 에이전트를 추가로 공급했다. 사용자가 AI 기능을 활용하는 만큼 비용을 내거나 기업 규모와 연동되는 AI 최적화 라이선스 모델을 도입했다. 한컴어시스턴트가 공공 및 금융권 업무 환경에 깊숙이 침투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했다는 것이 한컴의 설명이다.

한컴의 데이터 최적화 기술도 성과를 냈다. 비정형 문서 데이터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했다. 회사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주축으로 참여 중이다. 한컴은 컨소시엄 내에서 독자 AI 모델의 산업 현장 적용 및 응용 서비스 확산을 담당하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컴은 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일본 키라보시 금융 그룹 등 고객사와의 협력 성과를 쌓으며 2026년에는 구글 스위트, 지라 등 글로벌 메가 플랫폼의 에이전트를 현업에 적용한다. 나아가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Agent to Agent)'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의지는 인사 제도에도 반영됐다. 2026년 전 사원의 핵심 성과 목표(KPI)에 'AX를 통한 업무 혁신' 비중을 30~50%까지 할당했다. 구성원 모두가 AI 전문가로 거듭나 내부의 혁신 경험을 제품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 구성원이 직접 AX 혁신을 깊이 경험하고 마이크로 에이전트를 개발하며 에이전트 간 협업을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신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며 "한컴은 글로벌 플랫폼들 사이에서 AI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 글로벌 AX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한편 한컴의 연결기준 2025년 매출은 3267억원, 영업이익은 36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6.8% 증가한 262억원이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손익구조 변동에 대해 "임금체계 변경에 따른 충당비 설정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했다"며 "공동법인의 종속기업 편입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및 지분율 확대에 따라 투자이익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현준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