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이 클라우드 부문에서 대규모 성장을 예고했다. NHN은 정부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 수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12일 진행된 NHN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의 'GPU 확보·운용지원 사업'과 관련해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PU 4000장 이상 단일 클러스터 구성한다
NHN의 클라우드 자회사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GPU 확보·운용지원 사업' 예산 총 1조4600억원 중 1조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3개 기업 중 최대 규모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엔비디아 최신 GPU 'B200' 7000장 이상을 내년 1분기까지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축할 예정이다. 발열이 많은 고성능 장비 특성에 맞춰 수랭식 냉각 방식을 도입한다. 이 중 4000장 이상의 GPU를 이용해 단일 클러스터도 구성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운영 효율성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NHN클라우드는 사업 참여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GPU 인프라 통합포털'도 구축한다. 통합포털은 내년 1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3월 중순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NHN은 이번 GPU 사업 수주가 단순 매출 확대를 넘어 중장기적인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은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본 여력을 갖췄다. NHN의 2분기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774억원, 부채비율은 72.4%로 재무 구조가 견실하다. 이는 회사가 GPU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입하고 시장 변동이나 투자 기회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NHN는 이번 사업으로 확보한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클러스터 구성 △운영 노하우 등 전 영역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가 4만장 이상 규모의 GPU 추가 확보를 추진하는 만큼 이번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사업 참여 기회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2분기 순익 112억원…적자 벗어나
NHN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4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행렬을 끊고 112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은 △게임 1149억원 △결제 3094억원 △기술(클라우드·두레이·Techorus) 1045억원 △기타 965억원이다.
게임 부문의 매출은 '한게임포커클래식'의 신규 경쟁 콘텐츠 '챌린지 배틀'과 모바일 게임 '컴파스'·일본 만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의 협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결제 부문의 매출은 NHN KCP의 해외 주요 가맹점 거래금액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기술 부문의 매출은 10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기타 부문의 매출은 커머스·콘텐츠 부문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한편 NHN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부터 시작되는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매년 직전 연도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책정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다. 현금배당은 매년 전년도 주당 배당금 이상 수준으로 유지한다. 신규 취득 자사주는 당해연도 내 50% 이상을 소각한다. 올해는 연말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1.4%를 추가 매입해 기존 물량과 합쳐 총 3%를 소각할 계획이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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