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갈 길 바쁜 아스널, 안방에서 0-2 충격패...빌라는 토트넘 제치고 ‘4위’

[포포투=정지훈]

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아스널이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0-2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승점 71점에 머물며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는 2점차다. 빌라는 승점 63점으로 4위를 수성했다.

[전반전] 왓킨스의 골대 강타, 마르티네스의 선방...팽팽한 균형

유럽대항전과 리그를 모두 병행해야 하는 두 팀이 총력전을 펼쳤다. 먼저 홈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베르츠를 비롯해 제수스, 사카, 트로사르, 외데가르드, 라이스, 진첸코, 마갈량이스, 살리바, 화이트, 라야를 선발로 투입했다. 원정팀 빌라는 4-2-3-1 포메이션이었다. 왓킨스, 디아비, 로저스, 맥긴, 틸레망스, 자니올로, 디뉴, 파우, 카를로스, 콘사,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를 노렸다.

경기 초반 아스널이 찬스를 잡았다. 전반 11분 트로사르의 전진 패스를 하베르츠가 받아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전반 16분 하베르츠, 전반 18분 제수스, 전반 20분 사카가 연달아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아스널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전반 39분 살리바의 패스가 진첸코를 맞으면서 흘러나왔고, 이것을 왓킨스가 잡아 침투해 반대편을 보고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위기를 넘긴 아스널이 반격했다. 전반 40분 제수스가 측면을 허물어 크로스를 연결했고, 트로사르가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마르티네스의 환상적인 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사카가 문전으로 침투해 왼발로 감았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전] 베일리-왓킨스의 연속골, 무너진 아스널

후반전도 팽팽했다. 아스널은 후반 6분 외데가르드, 빌라는 후반 9분 왓킨스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이에 빌라는 후반 16분 베일리를 투입하며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빌라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7분 틸레망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아스널이 반격했다. 후반 19분 사카의 패스를 받은 제수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아스널은 후반 22분 토미야스와 마르티넬리를 투입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양 팀이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4분 아스널은 스미스 로우와 조르지뉴, 빌라는 모레노를 넣었다.

빌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좌측면을 허문 디뉴가 올린 크로스가 아스널 수비를 지나쳤고, 이것을 베일리가 마무리했다. 빌라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1분 틸레망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왓킨스가 빠르게 침투해 환상적인 칩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승자는 빌라였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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