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보안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새 기능을 공개했다.
최근 배포를 시작한 모바일 운영체제 'One UI 7'에는 기존 보안 체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신규 기능이 탑재됐으며, 특히 '도난 보호(Theft Protection)' 기능이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S25 시리즈를 시작으로 향후 플래그십 기종 전반에 이 기능을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새롭게 도입된 도난 보호 기능은 단순한 잠금장치나 PIN 번호 보호 수준을 뛰어넘는 다층 보안 구조를 지닌다. 안드로이드의 기본 보안 체계를 바탕으로, 삼성 고유의 기술을 덧붙여 기기 탈취·분실 상황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도난 감지 잠금'이다. AI 기반 기계학습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일 경우, 예컨대 낚아채기나 탈취로 판단되는 경우 즉시 화면을 자동으로 잠근다. 이는 도난 발생 직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또한, '오프라인 잠금' 기능은 스마트폰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잠금 상태로 전환되도록 했다. 기기가 강제로 비행기 모드로 전환되거나 SIM 카드가 제거돼도, 일정 시간 후 잠금이 작동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원격 잠금' 기능도 강력한 보안 수단 중 하나다. 기기를 분실한 사용자가 본인 인증을 마치면, 전화번호 입력만으로도 원격 잠금이 가능하며, 이후 계정에 대한 제어 권한 회수 및 복구 절차도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One UI 7에는 한층 강화된 보안 기능이 추가됐다. 대표적으로 '본인 확인(Identity Check)' 기능은 공공장소나 낯선 위치에서 보안 설정을 변경하려 할 경우 생체 인증을 요구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PIN 번호를 도청이나 엿보기에 의해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설정 변경을 가능하게 만든다.
또 하나 주목할 기능은 '보안 지연(Security Delay)'이다. 만약 누군가 생체 인증 정보를 초기화하려고 시도하면, 즉시 초기화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최대 1시간의 대기 시간이 적용된다. 이 시간 동안 사용자는 다른 기기(PC, 태블릿 등)를 통해 도난당한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보안 기능을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 가장 먼저 적용했으며, 향후 갤럭시 S24, S23, S22 시리즈는 물론, 갤럭시 Z Fold6, Z Flip6, Z Fold5, Z Flip5 등 주요 플래그십 모델로 확대 적용 중이다. 향후에는 중급기 및 기타 갤럭시 라인업에도 보안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