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20.8km/L 실화?”… 르노 에스파스, 하이브리드 SUV 시장 도전장

르노의 7인승 하이브리드 SUV 에스파스(Espace)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공개됐다. 뛰어난 연비와 첨단 기술, 넓은 실내 공간을 겸비한 이 모델은 국내 시장 진출 시 중형 SUV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로 주목된다.

신형 에스파스는 1.2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모터, 2kWh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200마력이며, WLTP 기준 복합 연비는 20.8km/L에 달한다. 한 번 충전 및 주유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1,100km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기록했다.

파워트레인에는 르노의 전자식 변속 시스템(E-Tech)과 후륜 조향 시스템(RWS)도 함께 적용돼, 대형 SUV임에도 도심 주행에서의 민첩성이 강화됐다. 회전 반경을 줄여 좁은 골목이나 주차 환경에서도 유리한 특성을 갖췄다.

실내 공간 역시 강점이다. 전장 4,747mm, 휠베이스 2,738mm의 차체 크기 덕분에 넓은 적재 공간과 안락한 시트 구성이 가능하다. 5인승 기준 트렁크 용량은 최대 2,224L에 달하며, 7인승 구성도 선택할 수 있다. 2열 시트에는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돼 탑승자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르노의 ‘오픈R 링크’ 기반으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구조다. 음성 제어와 얼굴 인식 기능,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솔라베이’ 등 첨단 기술도 탑재돼 운전자의 디지털 경험을 강화했다.

외관은 최신 르노 패밀리룩을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정비됐으며, 플랫폼은 CMF-CD로 구조적 강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실용성과 감성, 기술을 모두 아우른 완성도 높은 구성이라는 평가다.

유럽 기준 예상 판매가는 약 5,000만 원대 후반에서 6,000만 원 초반 수준이다. 국내 출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르노코리아가 도입을 결정할 경우 현대 산타페, 기아 쏘렌토, 쌍용 토레스, 르노 QM6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가족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에스파스는 연비와 공간, 첨단 옵션을 갖춘 대안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르노 브랜드의 국내 입지를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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