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억지로 끌고온듯" "초조함 상징"…김기현에 집중포화

이밝음 기자 한상희 기자 2023. 3. 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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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공갈연대" 千 "과반 어려워" 黃 "부동산, 사퇴할 사안"
金 "자신 실력으로 경주하라…부동산 의혹 가짜뉴스 기막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1일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 공세를 강화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노리는 김 후보가 다시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강조하면서 판세 굳히기에 나서자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7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다자대결)에서 김 후보는 42.1%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가 21.3%, 천 후보 17.1%, 황 후보 12.4%로 뒤를 이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로 응답률 2.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후보들은 김 후보가 전날(31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나경원 전 의원과 동행한 것을 두고 "억지로 끌고 나온 것 같다"거나 "초조함의 상징"이라고 집중 공격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는 등 친윤계와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종용했으면서 이제 와서 연대를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안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연대를 "공갈연대"라며 "(나 전 의원) 표정도 보면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과연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이기기를 바라서 연대를 했는가. 그렇지 않지 않나"라며 "정말 집단 린치를 당하고 강제로 전당대회에서 사실 퇴출된 것"이라고 했다.

천 후보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나연대를 띄우는 건 초조함의 상징"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나 전 의원이 등장하면 어떤 게 떠오르냐"며 "장제원 의원이 나 전 의원을 핍박했던 것이 떠오르고 주류를 등에 업고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 돌렸던 게 떠오른다. 그리고 나서 태세전환 했다. 아직 나 전 의원이 이용가치가 있고 또 매정하게 어떻게 보면 비인간적으로 나 전 의원을 김 후보가 이용해 먹는다는 게 나온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김 후보가 전날 '윤상현 의원도 김기현을 지지하기로 약속했다'고 했지만 윤 의원이 '나는 중립'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 갔다.

안 후보는 "윤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은 연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중립을 지켰는데도도 계속 팔고 있다"고 했고, 천 후보는 "윤상현 의원이랑도 연대한다고 해서 연대설 띄웠다가 정작 윤 의원은 '나 정치적 중립인데?'(라고 했다)"며 "연대를 억지로라도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것이 과반이 어렵다고 하는 초조함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2.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 후보의 울산땅 투기 의혹도 계속해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후보들은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경우 땅 투기 의혹이 있는 김 후보로는 맞설 수 없다고 우려했다.

황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 후보를 향해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은 없다. 계속 다른 얘기만 하고 있다"며 "지금 자꾸 해명을 한다고 하다 보면 더 얽매이게 된다. 거짓말하게 되고, 나중에 보면 들통날 일이 자꾸 생기니까 지금은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토해 보니까 이건 사퇴해야 될 사안"이라며 "아니면 저 친구들(민주당)이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들 터뜨릴 거다. 자기들 타이밍에 딱 맞춰서 내년 총선 타임에 딱 맞춰서 표를 얻기 위해서 국민들의 분노를 야기하기 위해서 하나하나 터뜨릴 거다. 그걸 어떻게 감당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부동산 문제를 추가 제기할 예정이다.

안 후보도 자신이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 점을 강조하며 "김기현 후보는 기부를 한 게 아니라 오히려 땅투기를 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다음 총선은) 좀 더 혁신적이고 좀 더 도덕적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치를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왔을 때 과연 김기현 대표가 된다면 이길 수 있겠는가. 예를 들면 김부겸 전 총리만 하더라도 김기현 대표가 일대일로 붙어서 이길 수는 없는 상대"라고 했다.

천 후보 역시 "(민주당은) 국민들이 봤을 때 나름대로 호감이 가는 비대위원장을 반드시 세울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김부겸 대 김기현' 구도면 선거 치르기 굉장히 어려워진다. 게다가 '울산 이재명' 이런 것까지 나온 상황에서 '천하람 대 김부겸' 정도 돼야 개혁성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도 김 후보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지율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공세에 하나하나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나 전 의원을 억지로 끌고 나온 것 같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훌륭한 선수는 남을 뒤에서 끄집어 당기지 않고 자신의 실력으로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라며 "자신의 실력으로 잘 경주하시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 후보에게 땅을 판매한 인물에 대한 의혹 제기에는 "가짜뉴스를 마구잡이로 퍼나르는 사람들 때문에 참 기가 막힌다"며 "저는 그 분 땅을 산 것 밖에 없다. 같은 교회를 다닌 교인이 명확하고, 지금 현재는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다. 같은 교회에 다니던 집사인데 또 아니라고. 가짜뉴스를 마구 퍼나르는 사람들 반성하라"고 반박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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