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올해 금리인하 더 서두르지 않는다"…추가 빅컷 가능성 일축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10. 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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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리려는 사전에 준비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국경제인협회에 참석해 최근 예상이 되고 있는 11월 빅컷(50bp 금리인하, 1bp=0.01%p)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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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리려는 사전에 준비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국경제인협회에 참석해 최근 예상이 되고 있는 11월 빅컷(50bp 금리인하, 1bp=0.01%p) 가능성을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가 지금처럼 일관되게 유지된다면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그 폭은 25bp 단위로 (9월 빅컷보다는) 더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긴축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대조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늘 그랬듯 경제지표에 따라 앞으로의 정책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진화한다면 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인 입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우리(연준)는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앞으로의 경제적인 위험은 양면적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은 모건스탠리 경제학자 엘렌 젠트너와 대담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현재 연준 위원회는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려고 서두르는 것 같지 않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성과를 보인다면 올해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것이고, (올해 남은총 인하폭도) 50bp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11월과 12월에 각각 한 번 씩 두차례 남은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25bp씩 연달아 금리를 내려야 총 50bp를 삭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월의 발언은 이미 9월에 발표된 점도표 예상과 일치한다.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정책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25bp를 기준으로 한 단계적인 금리인하가 앞으로는 더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18일 50bp 빅컷은 7월 금리동결이 어쩌면 지나치게 긴축적인 결정이었다는 후회가 반영된 이례적인 결정이었다는 설명으로도 볼 수 있다.

파월 의장은 현 경제상태에 대해서는 "그는 "주거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예상보다는 느리게 줄고 있다"며 "새 임차인에게 부과되는 임대료 성장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한 주거 인플레이션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 주거비 관련 상승률도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금리인하 정책이 반영돼 저감율이 가시화될 거라고 기대한 발언으로 보인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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