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살던 집, ‘뼈대’만 남기고 싹~ 바꾸자… 헉 대박!

오늘의집 @둥둥뿌 님의 20년 동안 살던 35평 아파트 리모델링 온라인 집들이 입니다.

안녕하세요! 인테리어 보는 걸 좋아하고 우리 집 아닌 다른 집 구경을 흥미로워 하는 11년 차 네일리스트입니다. :)

저희는 21살 겨울부터 31살이 된 현재까지 잔잔한 연애 중인 10년 차 장수 커플이에요. 결혼식은 아직 올리지 않았지만, 갑자기 혼자가 되어버리신 저희 엄마가 걱정되던 차에 흔쾌히 어머니와 함께 살자고 오케이 해준 남자친구 덕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20년 동안 온 가족이 함께 살았던 공간을 뼈대만 남겨놓고 전체 공정을 새로 할 생각하니 아쉬움 반 기대 반이었지만 완성되고 나니 공사전 아쉬움과 걱정이 싹 지워질 정도로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1.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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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집에 대한 도면이 없었던 상태라, 아버지께서 건축하시고 준공서류 내실 때 함께 제출하셨던 도면을 찾아 20년 전 도면으로 열심히 인테리어 구상을 하며, 도면 복사 10장은 한 것 같아요.

한 세대였던 집을 두 세대처럼 분리하려는데 어려움이 많아 원래 구조는 그대로 사용하되 미닫이문 하나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면서도 양쪽 다 프라이빗 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원래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제약이 많아 평수는 넓어도 방은 두 개 뿐이라 약간 아쉬운 점도 생겼지만 기존 베란다 자리도 공사하면서 확장했더니 훨씬 넓어 보여서 개방감이 있답니다.

2. 거실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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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인테리어라 많이 체리 체리한 우리 집의 모습입니다. 11살 때 이사 와서 31살이 된 지금 막상 철거하려 하니 얼마나 아쉬웠는지 철거 전 사진을 곳곳 남겨놓았어요. 앞으로는 사진으로밖에 기억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약간의 서글픔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봐요.

거실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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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모던, 화이트, 전등은 주백색을 끊임없이 외쳐온 결과 너무나도 마음에 들게 완성이 되었어요! 두 달 동안 매일매일 현장 출석체크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선택의 순간들 또한 너무나도 많았고 제 생각이랑도 다르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사놓았던 소품들과 가구들을 생각하면서 인테리어 균형을 맞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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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옷도 베이지, 아이보리 등 모던한 컬러만 선호하는 저라 인테리어 또한 비슷하게 가더라고요. 가전까지 베이지톤으로 사다 보니 너무 따뜻해 보이나 싶어 그레이톤으로 살짝 포인트 주었더니 완전 찰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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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시작도 전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가구 계약부터 하고 왔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는 가구점이 많지 않고, 디자인 또한 비슷한 데다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다른 지역까지 가서 발품 팔았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처음 방문했던 가구점에 원하는 느낌의 소파가 있었어요.

쿠션감 또한 마음에 들어서 원래 잡았던 예산보다 1.5배 초과되어서 약간 멈칫했지만 딱 세 번 고민 후 가지고 싶은 건 가져야 해!라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결제했어요. 컬러, 원단, 소파 모양도 모듈형처럼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모양으로 받아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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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가 스윙 형태라 이렇게 침대처럼 좌방석이 넓게도 가능해서 더 마음에 들었던 제품! 성인 두 명이 누워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넓이라 만족하면서 잘 사용 중이에요.

샘플 원단 컬러북보다 실물이 훨씬 더 마음에 들어서 예산 초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잘산템 중에 하나예요! 이사 오기 전 자취하던 집에서 사용했던 블랭킷 컬러도 새로운 소파와 찰떡이라 마음 또한 더 편-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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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션도 예전에 구매했지만 마치 새로 산 것처럼 컬러 매치도 잘 되고 지그재그 포인트 쿠션은 리퍼샵에 있던 아이템인데 저희 집 식탁의자랑 컬러감이 비슷해서 소파에다가도 포인트를 주고자 구매했어요! 가끔가다 사용에는 문제없는 리퍼 제품을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어서 종종 이용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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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집에서 쓰던 소파 테이블을 이사 오면서 같이 가져왔어요! 물욕 가득한 상태였어서 새로 살까 싶었지만 화이트 컬러의 테이블이다 보니 일단 가져간 후에 생각해 보자 하면서 가지고 왔어요.

현재 집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고 모던한 저희 집에 템바 보드 포인트가 돋보이는 예쁜 디자인이라 잘 쓰고 있답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해 보려고 테이블 위에는 리모컨 거치대만 올려놓고 생활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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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같은 경우는 상가주택이다 보니 보안/사고 때문에 캡스 본체가 따로 설치되어 있어요. 처음에는 존재감이 크다 보니까 어디에다 둬야 하나 절망스러워서 옆에 에어컨 뒤에 넣어볼까 하면서 엄청 고민하고 자리를 아예 바꾸기에는 선이 다 매립되어 있어 바꿀 수도 없는 상황이라 난처했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정답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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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정리를 최대한 깔끔하게 해서 액자로 가려주니 감쪽같아지는 게 아니겠어요? 너무나도 뿌듯해하던 와중에 눈에 거슬렸던 와이파이 공유기 또한 책꽂이처럼 모형 책을 세워놓았더니 이제는 전혀 눈에 거슬리지 않고 하나의 오브제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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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놀러 오는 지인들마다 그냥 별생각 없이 보면 다 오브제 같다고 칭찬해 줘서 어깨 뽕이 잔뜩 들어갔어요. TV랑 공유기랑 연결돼있던 검은색 선 하나도 화이트쉬폰 전선 커버를 씌우니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더라고요.

전자시계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큰 걸로 TV 위에 달까 하다가 미니 사이즈로 구매해서 선반에 올려놓으니 생각보다 눈높이에 맞아서인지 생각보다 잘 이용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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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다는 달 항아리 그대로 툭 놓아도 하나의 오브제처럼 예쁜 아이템이지만 꽃보다 나뭇가지 조화가 더 예쁠 것 같아 매치해 보았더니 제가 상상했던 모습 보다 주변 아이템과 더 조화롭게 잘 어울려서 뿌듯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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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은 르그랑과 융 스위치가 대세지만 저는 왠지 묘하게 안 끌렸어요. 그래서 그냥 일반적인 걸로 할까 싶던 와중에 발견한 스위치에요. 국내 제품에다가 가격도 착하고 제가 좋아하는 웜 화이트라 벽지랑도 찰떡같아 시공해 놓고 나니 더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 작은 것 하나까지도 이것저것 보면서 선택해야 해서 피곤했지만 즐거웠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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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크리스마스를 맞아 분위기를 내봤어요. ㅎㅎ

3. 팬트리 공간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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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확장을 하면서 정말 애매하게 남아있던 거실 베란다 쪽 날개벽과 거실 샷시(새시) 사이예요. 마음 같아서는 철거를 하고 싶었으나 내력벽이라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골치가 아프더라고요.

심지어 날개벽 끝과 샷시(새시) 끝이 수평이 안 맞고 살짝 사선 방향이라 그냥 둬야 할지 고민스러웠는데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이 정도 수평이면 실제로 팬트리 만들었을 때 크게 눈에 띄지 않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두는 것보다 공간이 아까우니 미니 팬트리를 만들어 주신다 하셔서 "좋아요"라고 했지만 완성될 때까지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완성된 후에는 그 걱정이 싹 지워질 정도로 눈에 안 띄어서 신기했어요!

팬트리 공간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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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날개벽과 샷시(새시) 사이에 애매하게 안 맞는 수평이었던 공간이에요. 정말 신기하게도 문까지 달고 나니 정면에서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수평은 안 보게 되더라고요! 남는 목재로 2단짜리 선반도 만들어주셔서 휴지와 물티슈 등 각종 짐들을 넣어놓고 팬트리로 유용하게 사용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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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아래에는 청소기 삼종세트를 주르륵 일렬종대 시켜놓았어요. 사실 저 청소기들도 어디에 둬야 하나 영화방에 넣을까 싶었는데 미니 팬트리 안에 딱 들어맞고 문 닫으면 보이지 않으니 깔끔해서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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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사장님께서 팬트리 문 제작해 주실 때 요즘 로봇청소기는 청소 후에 스스로 집을 찾아간다 하니 알아서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센스 있게 문도 바닥보다 12cm 띄워서 만들어주셨어요.

15cm 띄울까 하다가 너무 높나 싶어 12cm로 해주셨다는데 생각보다 로봇청소기 센서 부분이 튀어나와 있는 거예요! 하지만 다행히도 저희 집 로봇청소기는 걸리는 것 없이 집이랑 잘 왔다 갔다 하면서 청소한답니다. 정말 작은 거 하나하나에도 세심해야 하는 게 인테리어 같아요.

4.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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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잘 못하지만 항상 로망이었던 대면형 주방을 이제서야 실현했어요! 아일랜드 식탁을 만들면서 높이 맞추게 홈바 의자로 할까 하다가 너무 불편할 것 같아 높이를 낮게 식탁 만들었더니 의자를 고를 수 있는 폭도 넓고 일반 식탁 높이라 편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싱크대 상판과 똑같은 상판으로 식탁까지 만드니 일체형같이 딱 맞아 떨어져 만족도 100%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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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다음으로 이 조명부터 구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꼭 식탁등으로 사용하고 싶었었던 조명이에요. 인테리어의 꽃은 조명이라는데, 미리 구매했었어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싶어요. :) 전구가 세 가지 컬러로 변해서 켤 때마다 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어서 1석3조의 느낌을 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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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경을 많이 쓴 냉장고 장이에요. 일반 아파트 층고 높이가 보통 2200-2300 사이인데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넓어 보이고 싶어 욕심껏 천장을 높였더니 2700 정도가 나왔어요, 저만 마음에 들고 붙박이 사장님과 인테리어 사장님은 난감해 하셨지만 두 분이 열심히 상의하셔서 이렇게 깔끔하게 만들어주셨답니다.

냉장고장은 보통 1.5cm씩 띄운다고 들었는데 저는 화재사고가 날까 노심초사하는 사람이다 보니 냉장고 열기가 잘 빠질 수 있도록 3cm씩 띄워서 제작했어요. 3cm여도 생각보다 많이 빈 것 같지도 않고 키친핏은 뭔들 다 예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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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식기세척기를 꼭 살 필요가 있나, 애벌세척해야 한다는데 그러면 그냥 설거지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그 돈 아껴서 다른 걸 사는 게 현명하지 않나 싶었지만 막상 사고 나니 식기세척기, 건조기, 로봇청소기가 왜 필수 가전인지 몸소 느끼고 있어요.

식기세척기 돌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쉴 수도 있다 보니 몸이 정말 편하더라고요. 투자한 만큼 저 대신 열심히 일해줘서 톡톡하게 덕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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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고 싶었던 사각볼 형태의 백조 싱크볼! 유행하는 건 다 하고 싶어서 그런지 다른 건 보지도 않고 정했는데 코팅까지 함께하니 설거지 후에 스퀴지로 싸-악 닦아내주면 처음 모습처럼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 예전 집에서 사용하던 수세미 거치대도 함께 가지고 왔는데 싱크볼과 잘 어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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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위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두고 생활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미니멀을 꿈꾸는 맥시멈이라 이것 또한 최소한이랍니다. 싱크볼이 깊고 수전은 높다 보니 설거지하면 물이 생각보다 많이 튀는데 손 세정제와 주방 세제 밑에 규조토를 놓았더니 물기 제거를 싹 도와줘요.

5. 안방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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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있던 안방이 굉장히 컸고, 그 정도로 큰 안방은 필요 없을뿐더러 활용하기도 힘들 것 같고 고민을 계속했어요. 화장실을 새로 만들자니 누수 위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방 화장실도 좁지 않은 편이라 가벽을 세워 통로를 만들어 메인 화장실처럼 쓸 수 있게끔 분리하기로 했어요.

안방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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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붙박이장 공간은 살려서 그대로 붙박이장을 다시 시공하고 창가 쪽에 침대를 두었어요! 차르르 커튼과 셔링 이불 또한 모던을 추구하는 저와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포인트로 화려한 스타일도 좋은 것 같아 2번 고민하고도 마음에 들어 바로 겟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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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 방향에서 보는 침실 모습이에요. 퇴근 후 씻고 침대에 누워서 스탠바이미로 넷플릭스를 보면 그저 천국에 온 것 같아요! 저 예쁜 아치 게이트는 스타일러룸으로 갈 수 있는 통로랍니다. 포인트로 커텐을 달까 하다가 아직은 그대로가 예쁜 것 같아서 순정상태로 유지 중이에요!

원래 모던한 디자인만 선호하는 저인데, 뭐에 씌인 것처럼 셔링 이불이 갑자기 너무 예뻐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마침 이불을 하나 더 구비하려고 했던 차라 고민 없이 질렀는데, 이불 뒷면은 60수 면으로 돼있어서 얼마나 폭닥폭닥한지 이불 덮고 있으면 전기장판 안에 있는 것 마냥 따뜻해서 잠도 솔솔 잘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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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맞은편으로는 화장대를 놓았어요. 파우더룸을 만들 정도로 화장을 많이 하지 않을뿐더러 화장도 드라이도 서사하는 커플이라 의자도 필요 없어서 안 놓았는데도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어요!

화장품도 많이 없어 붙박이장 제작할 때 1200 크기로 수납장까지 따로 제작했더니 붙박이장이랑 세트처럼 통일성 있게 배치해 주셔서 예쁜 웨이브 거울을 올려놓고 화장대로 사용하면서 밑에 수납장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넣어 놓으면서 짜임새 있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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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개했던 침대 옆 아치 게이트 안에 있는 스타일러 공간이에요. 화장실 통로를 만들게 되면서 애매하게 남아버리니 알파룸으로 쓰기엔 너무 작고 스타일러, 행거, 전신거울, 금고 이렇게 놓고 사용하고 있답니다. 문을 달기엔 너무 좁아 보일 것 같아 아치 게이트로 만들었더니 마음에 드는 공간이 탄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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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안방 화장실을 메인 화장실로 쓸 수 있게끔 만든 통로예요. 너무 답답해 보여서 처음엔 약간의 후회가 있었지만 놀러 오시는 분들마다 화장실이 프라이빗하다고 좋아하셨어요!

거실 소파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통로다 보니 아치형 수납장과 위에 향수를 소품처럼 올려놓았답니다. 요즘은 버터 컬러 또한 제 마음 한편에 들어와 있어 집안 곳곳에 버터 컬러 아이템들이 숨어있어요

6.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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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를 지나고 드디어 나온 화장실이에요. 화장실 또한 베이지 덕후 답게 시공했고, 미니미니 한 조적 파티션 위에 유리까지 올려서 공간 분리를 했어요. 젠다이를 샤워장 쪽까지 만들어서 공중부양도 해놓고, 젠다위에 올릴 건 올려놓고 하면서 유용하게 사용 중이에요.

줄눈 시공은 원래 샴페인 골드로 맡겼는데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맞지 않아 실버로 시공이 돼서 속상했지만 금융 치료와 함께 화장실 청소에 해방됐다는 생각에 그냥저냥 적당히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볼수록 정드는 것 같기도 해요.

화장실 액세서리들과 컬러 톤이 어느 정도 맞아서인지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세면대 수전도 너무나 예뻐서 골랐지만 역시 예쁜 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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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건걸이로 나온 액세서리이지만 저는 슬리퍼 걸이로 사용하고 있어요. 화장실 슬리퍼를 두 개 이상 사용하는 집은 특히 유용하게 사용 가능할 것 같아요.

7. 취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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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제가 썼던 방을 영화방으로 재탄생 시켰어요. 수납공간만큼은 무조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주변의 조언에 붙박이장 또한 그대로 살리고 영화방답게 벽지 또한 어둡게 하려 하다가 혹시나 나중에 마음 바뀔 일이 있을까 싶어 페인트 질감의 화이트 컬러로 시공했어요.

평소에 영화를 자주 보는 커플이라,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도 영화방 만큼은 서로 대화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요. 우퍼 스피커가 달린 리클라이너 소파까지 들이고 나니 미니 영화관이 완성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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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방에서 가끔 빔프로젝터를 켜놓고 영화 아닌 유튜브로 노래를 들어도 참 좋아서 괜스레 멍 때리게 돼요 거실 TV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종종 이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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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옆으로는 컴퓨터와 노트북을 두었어요! 게임을 하거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컴퓨터로 문서작업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공간은 협소하고 책상을 어떻게 놓을까 고민하면서 서치하다가 코너 책상을 구매했어요. 생각보다 넓고 코너에 딱 맞아 공간 차지도 많이 안 하고 완전 효자템이더라고요!

8. 세탁실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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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지만 좁게 써왔던 세탁실이에요. 부모님 두 분 다 화분 기르는 취미가 있다 보니 왼쪽에는 화분이나 화분 선반, 오른쪽은 빨래건조대가 365일 서있는 바람에 사람 한 명만 겨우 다닐 수 있는 공간만 있었어요. 리모델링 전에는 베란다가 있어서 세탁실까지 이어졌지만, 공사하는 김에 베란다까지 확장하면서 세탁실 공간만 단독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세탁실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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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베란다를 확장 후 세탁실을 따로 만들었어요. 깔끔하게 워시 타워만 놓으니 오히려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세탁실이 완성됐을 때도 여기가 이렇게 넓었나요? 여기도 확장을 하신 건가요? 하고 질문을 할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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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던 집에서 가져온 분리수거함은 원래 수납함처럼 쓰고 있었는데 이사 와서 갈 곳을 잃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워시 타워 옆으로 놓으니 오차 없이 딱! 맞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현재 세탁실에 자리 잡아서 세탁용품 담아놓는 수납함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세탁실에는 따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아차 싶었는데 유용하게 사용 중이에요. 꼭 인테리어에 맞춘다고 욕심껏 새로 사지 않아도 쓰임은 생기니 뿌듯했답니다.

9.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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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은 정사각형의 구조가 아니라 조금은 독특한 구조예요. 그래서 더욱 깔끔하게 신경 쓰게 된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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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에 맞춰 신발장 밑에를 띄움시공해서 간접조명까지 넣으니 퍼펙트해요! 현관 타일도 무광 베이지 컬러로 할까 하다가 괜시리 청소하기도 힘들 것 같고 베이지는 너무 많이 한 것 같아 청소하기 좋은 유광 타일 라이트 그레이 컬러로 시공했는데 만족스러워요!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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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가족들과 함께 살고 유년 시절을 보냈던 집을 내가 어른이 되어 고쳐 산다는 생각에 더 많이 신경도 쓰고 마음 썼던 만큼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인테리어 자재부터 가구 소품까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 선택한 것 같아 더 애정이 깊답니다.

온라인 집들이를 발행하게 될 줄 몰랐기 때문에 비포 애프터 사진을 많이 찍어놓지 못해 더 많은 사진을 올릴 수 없어 아쉬움도 남지만, 우연한 기회에 집들이를 작성하게 되니 또 다른 추억이 더해지네요. 온라인 집들이는 여기에서 마무리할게요! 부족하지만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