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고의 볼넷’, 워싱턴 2년차 외야수 우드, 본즈 이후 21년 만에 ‘진기록’

윤은용 기자 2025. 6.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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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우드. AP연합뉴스



볼넷-볼넷-볼넷-볼넷.

한 경기 4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것은 4개의 안타를 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그런데 놀랍게도, 4개 모두 그냥 볼넷이 아닌 ‘고의 볼넷’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2002년생 ‘라이징 스타’ 제임스 우드가 배리 본즈 이후 처음으로 나온 진기록을 세웠다.

우드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2번·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1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7-4로 이겼다.

이날 우드의 볼넷 4개는 눈으로 골라낸 것이 아니었다. 모두 상대 투수가 승부하기 싫어 고의로 내보낸 ‘고의 볼넷’이었다. 1경기에서 4개 이상의 고의 볼넷을 기록한 것은 2004년 본즈 이후 21년 만이다.

제임스 우드. AFP연합뉴스



우드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이후 네 번의 타석에서 에인절스 투수들은 전부 우드와 승부를 피했다. 5회초 1사 2·3루, 7회초 2사 2루, 9회초 2사 3루, 11회초 1사 3루에서 모두 고의 볼넷으로 우드를 내보냈다. 공교롭게도 우드는 후속타 불발로 4번의 고의 볼넷 출루에서 전부 홈을 밟는데 실패했으니 에인절스의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지명된 우드는 2022년 8월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워싱턴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지난해 MLB에 데뷔, 79경기에서 타율 0.264 9홈런 41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우드는 올해 잠재력이 폭발한 모습이다. 84경기에서 타율 0.283 OPS 0.938 22홈런 64타점을 기록 중이다.이제 겨우 MLB 데뷔 2년차지만, 벌써 워싱턴 타선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워싱턴 타선이 워낙 처참하다보니, 상대 투수들은 2년차에 불과한 우드와 승부를 피하고 다른 선수들과 승부를 보는 쪽을 택하고 있다. 올해 우드의 고의볼넷 숫자는 8개로, 이는 애런 저지(18개), 오타니 쇼헤이, 칼 롤리(이상 10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다.

제임스 우드.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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