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워너원, 팬들 울리는 '향수' 콘텐츠
팬들 뭉클함 자아내는 '향수' 콘텐츠로 화제성 견인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이 다시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그룹의 귀환은 단순한 '추억팔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지금의 콘텐츠 시장 안에서 다시 강력한 IP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프로젝트 그룹 전성시대'를 상징하는 두 팀이 가요계에 귀환했다. 아이오아이(전소미·김세정·최유정·청하·김소혜·주결경·정채연·김도연·강미나·임나영·유연정)는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탄생했다. 당시만 해도 국민 프로듀서라는 개념 자체가 신선했고 시청자가 직접 데뷔 멤버를 결정한다는 구조가 강력한 팬덤 양성으로 이어졌다.
연습생들의 성장 과정과 경쟁 서사가 실시간으로 소비되며 신드롬 수준의 화제성을 기록했다. 그렇게 탄생한 아이오아이는 약 1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남겼다. '소나기' '드림걸스' '너무너무너무' 등 많은 히트곡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후 해체했다.
2019년 재결합 가능성이 수면 위에 떠오르기도 했으나 거듭 연기되며 재결합은 무산됐다. 이후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신곡 '갑자기'로 돌아와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워너원 역시 마찬가지다.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은 당시 보이그룹 시장 판도를 뒤흔들 정도의 파괴력을 보였다. 음원, 음반, 광고, 화제성 모든 지표를 휩쓸었고 멤버 개개인의 스타성도 폭발적이었다. 2년간의 짧은 활동 기간에도 워너원은 '에너제틱' '뷰티풀' '봄바람'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프로젝트 그룹의 성공 가능성을 완전히 증명했다. 2019년 1월 콘서트가 워너원의 마지막 행보다.
두 그룹이 다시 회자되는 건 단순히 향수에 대한 감상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데뷔와 해체가 빠르게 반복되는 시장 안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팀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국민적 사랑을 받은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귀환이 큰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공개되는 향수 콘텐츠들은 단순 과거 영상 재업로드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멤버들이 직접 당시를 회상하거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오랜만에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들이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짧은 티저 영상 하나만으로도 SNS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고, 과거 무대 영상 조회수가 다시 상승하는 현상도 이어진다. 팬들은 "그 시절 감정이 다시 살아난다", "학창 시절이 떠오른다", "내 청춘이었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두 그룹은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활동, 해체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지켜봤기에 팬덤의 감정적 유대감도 남다른 편이다. 팬들은 단순히 음악을 소비한 것이 아니라 서바이벌 생방송을 보며 투표를 하고, 문자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데뷔 무대를 함께 보며 '최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러한 화력은 다시 재현되고 있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콘텐츠들은 공개될 때마다 높은 조회수와 반응을 기록하며 그룹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사실 프로젝트 그룹 재결합은 여전히 현실적인 한계도 크다. 각 멤버들의 소속사가 다르고 개인 활동 스케줄 역시 조율이 쉽지 않다. 실제 완전체 활동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상당한 협의가 필요하다. 가령 워너원의 경우 6부작의 리얼리티 예능과 팬송 발매에 그쳤다. 그럼에도 팬들이 계속해서 이들의 재회를 기다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프로젝트 그룹 특유의 짧고 강렬했던 서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투표 새치기 논란'에 이준석 "줄 없는데 어떻게 서나"… 법적 조치 나선다-정치ㅣ한국일보
- '나는 국힘 찍겠지만 민주당이 이길 것 같다'?...좁혀진 지지율, 안 좁혀지는 민주당 대세론 [6·3
- "사내 '일베 감별사' 둬야 하나"… 유통가, '스벅 사태' 불똥 튈라 초긴장-경제ㅣ한국일보
- "또또또또" 태도 지적한 한동훈에... 하정우, '韓 지지자 폭행 사죄하라' 응수-정치ㅣ한국일보
- "놀고먹다 공고 나와 성과급 6억"… 삼전 직원 글, '역풍'에 결국 삭제-사회ㅣ한국일보
- "시간은 우리 편"이라던 미국은 왜 북한 비핵화에 실패했는가-문화ㅣ한국일보
- 사망 직전까지 갔던 개그맨의 '연 10억' 비결...고명환이 말하는 부의 공식은-경제ㅣ한국일보
- "이거 무효표 되나요?" 기표소 밖으로 나온 대통령의 '아찔' 해프닝-정치ㅣ한국일보
- 박명수의 소신 발언… "사람 잘못 뽑아 어떤 꼴 났는지, 아시잖아요"-사회ㅣ한국일보
- 온 힘 다하자 코앞서 함성이 터졌다… 피트니스 축제 '하이록스'를 아시나요-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