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 등 유해성분 5년간 1230건 검출

곽재훈 기자 2024. 10. 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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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해외직구'를 통한 식품 구매가 지난해 2292만 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마약·의약·부정물질 등 유해성분이 검출된 사례가 지난 5년간 12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2일 공개한 '해외직구 식품 위해성분 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외직구를 통한 식품 구매 건수는 2019년 약 1375만 건에서 작년 2292만 건으로 5년새 6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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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식약처, 통관검사 등 대폭 강화해야"

이른바 '해외직구'를 통한 식품 구매가 지난해 2292만 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마약·의약·부정물질 등 유해성분이 검출된 사례가 지난 5년간 12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사례만으로 봐도 연 240여 건이며, 지난해 검사건수가 3100건에 그치는 등 검사 비율이 낮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우려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2일 공개한 '해외직구 식품 위해성분 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외직구를 통한 식품 구매 건수는 2019년 약 1375만 건에서 작년 2292만 건으로 5년새 67%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견된 위해성분 사례는 총 1230건으로 나타났다. 성분별로 보면 △의약성분 496 건(40.3%) △식품 사용불가 원료 등 441 건(35.9%) △부정물질 및 유사물질 262건(21.3%) △마약성분 34건(2.8%) 등이었다.

제품분류별로 보면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에서 가장 많은 412 건 (33.5%)이 적발됐고, 성기능 효과 표방 제품 192건(15.6%), 근육강화 효과 표방 제품 152건(12.4%) 등에도 유해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제조국별로는 미국산 995건(80.9%), 태국 31건(2.5%), 튀르키예 26건(2.1%)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2300만 건에 가까운 식품 해외직구가 이뤄졌지만 식약처의 관련 검사 규모는 2023년 한 해 동안 3100건에 그쳤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식약처는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검사 건수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위한 예산과 인력을 시급히 증원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통관검사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외의 한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 판매 진열대의 모습(사진 속 특정 제품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pixabay.com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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