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수술 중년 뇌 검사했더니…기억력·인지력 '뚝'

박은영 인턴 기자 2024. 10. 4. 0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러 차례의 수술이 중년 인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국제 학술지 '랜싯 헬시 롱제비티'(The Lancet Healthy Longevit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의대 연구팀은 중년 이상 나이 든 사람이 추가로 수술을 받을 때마다 기억이나 반응 시간, 문제 해결 능력 등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4.10.02.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여러 차례의 수술이 중년 인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국제 학술지 '랜싯 헬시 롱제비티'(The Lancet Healthy Longevit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의대 연구팀은 중년 이상 나이 든 사람이 추가로 수술을 받을 때마다 기억이나 반응 시간, 문제 해결 능력 등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6년 3월13일부터 2023년 7월16일까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수집한 40~69세 성인 50만2412명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의 수술 내역 등 의료 기록을 수집해 추적 관찰했다.

연구에는 치매 진단을 받거나 신경외과 수술을 받은 참가자를 제외한 49만2802명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56세였으며, 이 가운데 4만6706명이 뇌 장기공명영상장치(MRI)를 포함한 영상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뇌 MRI와 수학 문제 풀이, 반응 시간 테스트, 기억력 테스트 등 인지 기능 평가를 통해 참가자의 신경 퇴행 징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수술 횟수가 증가할 때마다 전반적인 반응 시간이 0.3 밀리초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 유연성과 문제 해결 능력, 작업 전환 능력, 기억력도 추가 수술을 받을 때마다 떨어졌다.

또한 수술을 여러 번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이 더 작고, 막힌 혈관과 관련된 뇌 손상 증거가 더 많이 발견됐다. 수술 절차와 과정이 복잡할수록 부정적인 영향은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술 1회당 인지 저하 정도가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신경 퇴행과 손실은 여러 번 수술 뒤 누적되기 시작한다"며 "수술은 보통 안전하지만, 잦은 수술이 중년 뇌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