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음주운전 적발률을 기록한 자동차 브랜드는 단종된 지 15년이 지난 ‘폰티악’으로 나타났다. 보험 비교 플랫폼 렌딩트리가 2024년 한 해 동안 수집한 보험 견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폰티악은 지난 1926년부터 2010년까지 제너럴 모터스 산하에 있었던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다. 합리적인 가격에 스포티한 모델을 출시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었다.

결과에 따르면 폰티악은 운전자 1,000명당 3.11건의 음주운전 적발률을 기록해 전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BMW는 올해 2위(2.57건)로 내려갔으며, 테슬라가 2.23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스바루는 1.69건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예상 밖의 결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폰티악은 음주운전 적발률은 가장 높았지만, 사고나 교통위반 등 전체 운전 관련 사고율에서는 오히려 1,000명당 19.72건으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사고율을 보인 곳은 마찬가지로 단종 브랜드인 머큐리였으며, 1,000명당 18.63건에 불과했다.

반면, 테슬라는 음주운전 적발률뿐 아니라 전체적인 운전 습관에서도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렌딩트리의 조사 결과, 테슬라 운전자들은 1,000명당 36.94건의 사고 및 위반 건수를 기록해 ‘운전 습관이 가장 나쁜 브랜드’로 꼽혔다. 이어 램이 33.92건, 스바루가 32.85건으로 뒤를 이었다.
차량 모델별 음주운전 적발률에서는 뷰익이 상위권에 올랐다. 보험 플랫폼 인슈어리파이가 9,700만 건의 보험 견적을 분석한 결과, 뷰익 엔비스타가 1,000명당 72.1건으로 1위에 올랐고, 앙코르 GX가 58.7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쉐보레의 소형 전기차 볼트는 40.6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이미지나 외형뿐 아니라, 운전자 군의 특성과 주행 행태도 차량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한다. 단종 브랜드가 최상위에 오른 이번 통계는, 브랜드보다 운전자의 특성이 안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