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실적 개선 뚜렷…11년차 최성욱 리더십에 '신용평가' 결실

서울 중구 JT친애저축은행 본사 전경 /사진 제공=JT친애저축은행

2023년 이래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JT친애저축은행의 핵심 경영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JT저축은행에 이어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로서 11년차 최고경영자(CEO) 경력의 최성욱 대표 리더십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CCS)'일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상향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JT친애저축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으로 1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이후로 시작된 흑자 흐름을 올해에도 이어가게 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이자수익,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 수수료 수익이 모두 상승했다. 이자수익은 1년 만에 511억원에서 52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8억원)보다 3억원 올랐다. 수수료 수익 역시 같은 기간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상승했다.

영업비용 측면에서도 내실을 챙긴 성과가 나타났다. 이자비용은 217억원에서 18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는 9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12억원)보다 35억원을 줄였다.

동시에 JT친애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여신의 규모는 커진 반면, 부실채권의 규모는 오히려 줄이는 등 뛰어난 건전성도 눈에 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올 1분기 총여신은 2조8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842억원)와 비교해 98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은 1695억원에서 1392억원으로 303억원 감소했다.

JT친애저축은행이 총여신 확대와 NPL 축소에 모두 성공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 1분기 NPL 비율은 6.68%로 1년 전(8.54%)보다 1.86%p 줄었다. 연체율 또한 같은 기간 6.55%에서 4.54%로 2%p 넘게 떨어졌다. 저축은행 평균인 연체율 9.00%, NPL 비율 10.59%와 비교해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여신 업계를 강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로 인한 건전성 악화 문제에서도 JT친애저축은행은 관련 지표 수성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대출채권 1조9676억원 가운데 부동산 PF(1291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그친다.

이처럼 JT친애저축은행이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은 것은 최 대표가 2023년 취임 이후 주력한 '내실 다지기'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최 대표는 앞서 JT저축은행을 8년 동안 이끌며 총자산 규모 5배 상승,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업계 내 장수 CEO 가운데 하나다.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이 계열사인 것을 고려하면 J트러스트그룹에서 11년 동안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개인신용 대출 비중이 전체의 약 61.6%를 차지할 정도로 서민 금융에 특화됐다. 특히 중금리 대출의 비중이 높아 소상공인, 서민들이 상황이 어려워지면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 상황에 놓여있다.

최 대표는 2023년 취임 직후 건정성 회복을 목표로 CCS 고도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NICE평가정보의 컨설팅을 받아 자체적인 CCS를 갖췄다. 같은 해 4월에는 전문가들을 모아 CCS를 담당하는 신용분석부를 새롭게 만들었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23년 봄부터 시작된 CCS 고도화가 2024년 후반 들어서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라 설명했다. 저축은행이 대출을 얼마나 잘 내줬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차주의 상환 및 연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도록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JT친애저축은행의 신용평가 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실제 중금리 대출 현황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차주의 신용 점수가 500점이 넘어야 중금리 대출을 내준 것과는 달리 JT친애저축은행은 300점보다 낮은 차주에게도 12.7%의 금리로 대출을 허용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에만 1939억원에 이르는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는데 이는 전체 저축은행 가운데 네번째로 큰 규모다.

JT친애저축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의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CCS 고도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출 시장 및 개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하기로 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CCS는 한 번 완성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며 "개인신용 및 중금리 대출에 집중해 서민금융이라는 저축은행의 주요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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