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 ‘캐릭터 마케팅’ 주력하는 금융권

박준호 기자 2025. 10.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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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숙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전달
스토리텔링·굿즈 등 팬덤 형성
온·오프라인 등서 바이럴 효과
광주은행도 ‘KJBEARS’ 런칭
장기적으로 브랜드 자산 구축
금융업계에서 최근 '귀여움'을 앞세운 캐릭터 마케팅이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금융 거래를 넘어 고객에게 재미와 감정적 유대감을 제공하며,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광주은행이 런칭한 'KJBEARS'(웅이·달이·단지) 캐릭터. /광주은행 제공

금융업계에서 최근 '귀여움'을 앞세운 캐릭터 마케팅이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금융 거래를 넘어 고객에게 재미와 감정적 유대감을 제공하며,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13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귀여우면 다야, MZ 감성을 터치한 글로벌 금융 캐릭터'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 규모는 2024년 3천4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 금융사들도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수달 캐릭터 '미도스케'를 개발해 스포츠 경기 후원, 팝업스토어, SNS 홍보 등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20대 신규 계좌 개설 비중을 크게 높였으며, 공식 라인(Line) 계정의 친구 수가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홍콩 푸투홀딩스의 무무증권·푸투증권도 황소 캐릭터 '무무'를 전면에 내세워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무무 캐릭터 굿즈를 거래 포인트와 교환해주는 '리워드 클럽' 서비스를 운영하고, 국가별 고객 취향에 맞춘 2D·3D 캐릭터 변형 마케팅으로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장했다.

이외에도 MUFG니코스는 새 캐릭터 '토리'를, 미즈호금융그룹은 웜뱃 캐릭터 '아오마루'를 선보이며 젊은 층 고객과의 소통에 나섰다. 스위스 UBS는 30년 넘게 여우 캐릭터 '톱시'를 발전시켜 애니메이션, 색칠공부, 게임 등 다양한 어린이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며 장기적인 고객 기반을 다졌다.
 
사진은 지난 2020년 광주은행 관계자들이 'KJBEARS'(웅이·달이·단지) 캐릭터 런칭식에서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은행 제공

지역은행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2020년 'KJBEARS'(웅이·달이·단지)를 런칭했다.

'웅이·달이·단지'는 곰 세 마리를 형상화한 광주은행 캐릭터로 기존에 금융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경직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치열한 금융환경에서 점차 주거래은행의 개념이 옅어짐에 따라 부수적 요인들을 통한 고객 유치가 중요해지면서 영향을 크게 받는 젊은 고객을 유인해 미래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에 광주은행은 KJBEARS '웅이·달이·단지' 캐릭터를 각종 금융상품과 인터넷·스마트·모바일웹뱅킹과 같은 디지털 금융 플랫폼에서 고객과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가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MZ세대와 어린이·청소년을 동시에 아우르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경험·굿즈·교육 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강윤정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캐릭터는 귀여운 외모뿐 아니라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될 때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힘을 가진다"며 "금융사는 캐릭터를 활용해 즐겁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