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메덩골정원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메덩골정원은 자연 속에서 철학과 예술, 인문학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정원입니다.
6만 평 규모의 이 정원은 독일 철학자 니체에게서 영감을 받아 조성되었으며, 한국의 전통정원과 현대 철학 정원이 공존하는 세계 최대 인문학 정원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철학적 여정이자 예술적 산책길이에요.
메꽃 피던 골짜기, 사색이 자라는 정원
‘메덩골’은 메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골짜기에서 유래한 순우리말이에요. 흉년엔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던 이 꽃처럼, 메덩골정원은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어요.
정원의 서양식 표기인 'Les Jardins de Médongaule'는 프랑스 조경가와의 협업을 기념해 프랑스어로 명명되었습니다.
한국의 뿌리를 되살린 ‘한국정원’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속에서 명맥이 끊긴 한국 전통 정원의 정신을 새롭게 풀어낸 공간입니다.
‘민초들의 삶’, ‘선비들의 풍류’, ‘한국인의 정신’이라는 세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경가 이재연, 건축가 승효상, 돌명인 이시희 등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깊은 철학과 아름다움을 담아냈어요.
니체에서 어린 왕자까지, ‘현대정원’
현대정원은 니체, 플라톤, 어린 왕자, 레비나스 등 서양 철학과 문학에서 모티브를 얻은 정원들로 채워져 있어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자유정신, 붓다의 깨달음, 한국 현대사까지 이 모든 것이 정원이라는 공간에 담겨 조용히 말을 걸어옵니다. 프랑스, 칠레, 영국 등 세계 각지의 조경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다양한 감성과 시각을 더했죠.
건축, 자연의 일부가 되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바위 덩어리 같은 비지터 센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MIT 교수 안톤 가르시아 아브릴이 설계한 이 건축물은 마치 자연 속에서 솟아오른 철학적 조형물 같아요.
정원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또한 미니멀리즘의 미학이 담긴 건축물로, 정원의 전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걷고, 느끼고, 사유하는 정원
메덩골정원은 단순한 식물원이 아니에요. 방문객은 도슨트의 해설을 통해 정원 속 철학과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사유의 세계로 초대됩니다.
걷는 그 순간부터 마음이 깊어지고, 보이는 모든 것이 문장이 되는 그야말로 철학과 예술을 걷는 정원이죠.
양평의 자연 속, 오롯이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감성을 채우고 싶다면 메덩골정원을 찾아보세요. 세상 어디에도 없던 이 사색의 공간이,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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