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처럼 번지는 미국 대학 vs 트럼프 ‘문화 전쟁’

1. 미국 주요 대학 집단 반발 사태 짚어보고
2. 사진·영상으로 공개되는 윤 전 대통령 재판,
3. 예상지 2배 기록한 경북 산불 피해 면적,
4. 뉴진스 '독자 활동 금지' 유지 소식까지 알아봐요.

ⓒChad Davis/Wikimedia Commons

트럼프 “전쟁을 선포한다” vs 미국 대학 “결투를 받아들인다”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비롯한 주요 대학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지난 14일(현지시간)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우리는 독립성과 헌법상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학교 구성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어느 정부나 권력도 사립 대학이 무엇을 가르치고, 누구를 입학시키고 채용하며, 어떤 연구를 할지 명령해서는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못 박았어요. 이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부유한 대학과 진보 가치의 퇴출을 선언한 트럼프 정부 간의 ‘문화 전쟁(cultural battle)’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말이 나와요.

전쟁이 시작됐다고?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선 다양성에 반대하는 흐름이 커졌는데요. 트럼프 정부는 DEI정책 폐지 등 반PC주의를 강하게 내세운 정책들을 추진해 왔어요: “소수자 말고 다른 사람들이 역차별당하고 있어!” 미국 육군사관학교 내 일부 모임이 해산되고 빅테크 기업들이 다양성 관련 정책을 축소하는 등 분위기가 위축됐고요. 최근에 와선‘핸즈오프’ 시위가 터져 나오는 등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에요. 여기에 정부가 반유대주의를 근절하지 않으면 22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끊겠다고 하자 주요 대학들의 집단 반발이 시작된 것.

그래서 어떤 상황인데?

전쟁의 서막 ‘5페이지짜리 문서’ 📄:
사건은 교육부가 지난 11일 하버드대로 보낸 5페이지짜리 문서에서 시작됐어요. DEI 프로그램 폐지·반유대주의 시위 단속·교수진 채용·입학생 데이터 제공 등 학교 운영과 정책에 대한 요구 사항이 빼곡히 적혀있었다고.

“이게 말이 돼?” 대학 반발 🤦:
이후 하버드 내에선 “해도 너무하네”라며 정부에 대한 강경 분위기가 조성됐어요. 가버 총장이 공개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재학생과 동문의 반발도 이어졌고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는 강압적인 시도”라며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고,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독재정권이나 할 짓”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침을 놨어요.

트럼프 “응 그럼 돈·혜택 끊을게” 👋:
그러자 트럼프는 즉시 22억 달러(약 3조1000억 원)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어요. 미국 국세청은 하버드대에 주어지던 면세권 혜택을 박탈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했고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트럼프가 주요 대학들을 콕 집어 공격에 나선 것에 대해선 생각보다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그는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급진적인 워크(woke)* 이념을 퇴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워크 세력들을 키워내는 곳이 명문대 아니야?”라는 생각이 트럼프 머릿속에 있다는 것. 지난달 미국 정부가 교육부 폐지를 지시한 배경도 비슷한 이유일 거라는 의견이 나온다고.

*워크(woke): 직역하면 ‘깨어있는’이란 뜻으로, 초반에는 미국 내 사회적 차별이나 문제에 깨어있는 대상을 부르는 의미로 쓰였어요. 최근에는 진보 진영 전반을 조롱하는 말로 쓰이기도 해요.

미국 언론은 교육계를 넘어 이번 사태가 법조계나 언론계로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데요.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아티클 전문을 읽어 봐요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 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사진·영상으로 공개돼요.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법정에 출석하고 있는데요. 앞서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리기도 했던 서울중앙지방법원 지귀연 판사가 언론사의 법정 내 촬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논란이 일었어요. 이에 지난 17일 지 판사는 오늘(21일) 열리는 2차 공판에서 촬영을 허가한다고 밝힌 것. 다만 재판 시작 전 지정된 장소에서만 촬영할 수 있고, 생중계는 불가해요.

경북 산불 피해 면적 중간 집계 결과가 산림청 예상치의 2배를 기록했어요.
지난달 발생한 경북 산불 피해 면적을 중간 집계한 결과, 산림청이 예상했던 4만 5157헥타르의 2배에 달하는 9만 헥타르로 나타난 거예요. 이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1.5배 수준인데요. 산림청 측은 “산불 영향 구역은 ‘불의 띠’를 기준으로 측정하는데, 이번 산불의 경우 강풍으로 실시간 관측이 쉽지 않았다”며 추정치 오류에 대해 설명했어요. 하지만 한편에선 “산림청이 처음부터 엉터리로 측정한 거야!” 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그룹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 금지’ 처분이 유지돼요. 🧑‍⚖️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독자 활동을 금지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거예요. 재판부는 “뉴진스 측의 주장과 제출 자료를 염두에 두고 기록을 살펴봐도 독자 활동 금지 처분 결정은 정당하다고 보인다”며 앞서 내린 가처분 인용 결정을 유지했다고. 뉴진스 측은 재판부의 결정에 불복하고 즉시 항고장을 제출했는데요. 이에 뉴진스와 어도어의 법적 다툼은 2심으로 올라가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말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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