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보기 바빠서 2.8km가 너무 짧게 느껴져요!" 부모님이 극찬한 해안 둘레길 명소

송악산 둘레길, 풍경과 역사가 어우러진 해안산책

송악산 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푸른 바다와 분화구, 그리고 아득한 수평선. 제주의 남서쪽 끝,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송악산은 비교적 낮은 해발 104m의 오름이지만, 그 풍경의 깊이만큼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조성된 순환형 해안 산책로, ‘송악산 둘레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이지만, 그 안에 담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바람의 결은 매우 특별합니다.

바다와 함께 걷는 순환형 산책로

송악산 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송악산은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이뤄진 오름으로, 이중분화구라는 희귀한 화산 지형을 지닌 곳입니다. 전체 둘레길은 약 2.8km. 송악산 분화구를 중심으로 원형을 이루는 이 길은 험하지 않아 가족 단위 산책, 반려동물과의 동행도 무리 없습니다. 걸음을 옮기면 바다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고, 해안 절벽 아래로 파도가 부서지며 마음을 맑게 해 줍니다.

송악산 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특히 제1전망대에서는 산방산과 한라산이, 제2전망대에선 마라도와 형제섬, 가파도가 한눈에 들어오며, 제3전망대는 소나무 숲길과 너덜길로 이어져 한결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계절 따라 달라지는 오름의 얼굴

송악산 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송악산 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송악산은 사계절 내내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봄이면 유채꽃과 들풀이 소담하게 피어나고, 여름에는 짙푸른 하늘과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죠. 다만, 송악산은 그늘이 드물어 한여름엔 꽤나 더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봄과 가을, 또는 초여름이나 늦여름에 걷기 좋습니다. 선크림, 모자, 생수 등은 꼭 챙기시길 권해드립니다.

일제강점기 흔적을 품은
‘다크투어 명소’

송악산 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송악산 둘레길이 단지 아름다운 풍경만 있는 곳은 아닙니다. 해안 절벽 곳곳에는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군이 만든 진지 동굴이 약 60여 개 존재하는데요. 이곳은 태평양전쟁 말기, 제주를 최후의 방어기지로 삼으려 했던 침략의 흔적이 남은 장소입니다. 전망 좋은 해안에 뚫린 동굴은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이자, 제주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송악산은 이제 단순한 둘레길을 넘어, ‘다크투어’의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올레길 10코스와 사계해안도로까지 연계 탐방

송악산 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송악산 둘레길은 제주올레길 10코스에 포함되어 있어, 긴 도보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바로 인근의 사계해안도로로 이어져 특별한 지층인 ‘화순층’과 마린 포트홀(바위 구멍 지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파도와 바람이 조각한 해안절벽은 SNS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매년 많은 탐방객을 불러 모읍니다.

관람 정보 및 추천 팁

송악산 둘레길/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245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단, 성수기에는 혼잡할 수 있어 이른 시간 방문 추천)

추천 계절: 봄, 초여름, 늦여름~가을

소요시간: 약 1~1.5시간 (편도 기준)

반려동물 동반 가능

무엇보다 송악산 둘레길은 가벼운 산책 이상의 감동을 주는 길입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제주의 역사, 그리고 걷는 즐거움까지. 이 모든 것을 한 코스에 담아낸 ‘제주에서 꼭 걸어봐야 할 둘레길’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