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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현재,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단연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2년 연속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만 무려 10만 2천대가 팔려나간 이 ‘국민 SUV’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출고 대기 기간이 5개월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비 구매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026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표를 살펴보면 2WD 모델 기준 프레스티지 트림이 3896만 원부터 시작한다. 상위 트림인 X-Line은 4559만 원에 달하며, 4WD 모델의 경우 시그니처 트림이 4840만 원, 그래비티 트림은 4929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년 대비 29만~59만 원 소폭 인상된 수치지만, 옵션을 추가하면 50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대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 대기 기간은 현재 3~5개월 수준이며, 지금 계약해도 올해 여름에나 인도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쏘렌토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기 비결은 단순히 연비만이 아니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뛰어난 연비와 함께 정숙한 주행감, 넉넉한 실내 공간, 첨단 안전 사양을 두루 갖췄다. 2026년형은 차로 유지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등 신규 안전 편의 사양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고, 새로운 디자인의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확대된 앰비언트 라이트로 실내 고급감까지 강화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감가 방어율도 놀라운 수준이다. 3년 사용 후 되팔아도 신차 가격에 근접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재테크 수단’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서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잔존 가치는 동급 경쟁 모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줄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 하이브리드의 경제성, 브랜드 신뢰도가 삼박자를 이루며 구매자들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SUV가 당분간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