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시절 기억 되찾았다..."김민재, 콤파니 전술에 딱이야! 태클+인터셉트 최고 수준"
[포포투=오종헌]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평을 받았다.
독일 '스포르트1'은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상당한 클래스를 보여줬고, 이는 센터백 듀오 덕분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어떻게 두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었을까? 그의 전술이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콤파니 감독의 높은 수비 라인이 눈에 띈다. 시즌 초반 뮌헨의 수비 라인은 골대에서부터 41.9m 정도였다. 지난 시즌에 비해 2m 높아졌다. 김민재(34.8km/h), 우파메카노(35km/h) 모두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콤파니 감독 전술에 잘 어울린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지난 시즌 태클 성공률이 63%였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67%다. 뮌헨 내 가장 높다. 또한 인터셉트 68회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왼쪽 센터백으로 뛰면서 좋은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이적을 감행하며, 바쁜 시기를 보냈다. 먼저 2021-22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중 한 팀이 바로 나폴리였다. 당시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를 찾고 있었다. 이에 김민재를 영입했다. 처음에는 의심의 시선도 존재했다. 쿨리발리는 수 년 동안 나폴리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한 세리에A 정상급 선수였다. 그의 대체자가 유럽 진출 2년차에 빅리그 경험도 없었던 김민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러한 의구심을 씻어내고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결국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민재도 데뷔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리에A 사무국은 엄청난 임팩트에 보여준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여했다.
자연스럽게 가치는 폭등했다. 빅클럽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 중 하나였지만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뤼가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 등이 떠나면서 중앙 수비 보강이 필요했다. 이에 김민재를 데려왔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전반기 내내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더 리흐트가 부상을 당하면서 가용한 자원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포칼 등 뮌헨이 참가하는 모든 대회를 소화했다.
그러다 후반기 들어 입지가 달라졌다. 1월 중순 개막했던 아시안컵에 참가했다가 돌아온 김민재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더 리흐트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 합류한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하이덴하임과의 경기 전까지는 아예 리그 2경기 연속 벤치에만 머물렀고,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조금씩 출전 기회를 받긴 했지만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많은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한 김민재. 그는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많은 생각을 한다. 뭘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한 분석을 한다. 모든 걸 돌아보는 건 중요한 일이다. 다음 시즌에는 훨씬 더 강해질 것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 올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 교체가 진행됐다. 이미 뮌헨을 떠날 예정이었던 투마스 투헬 감독을 대신해 콤파니 감독이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직전에는 이적설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일단은 잔류했고, 프리시즌 기간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개막 후 4경기 모두 선발 출전 중이다.
개막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김민재는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고, 지난 주말 브레멘을 상대로는 단 한 번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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