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같은 역전승' 두산 2G 차 따돌린 LG, 염경엽 감독 "임찬규가 잘 버텨준 것이 승리의 발판"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임찬규가 끝까지 잘 버텨준 것이 승리의 발판"
LG 트윈스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2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을 잡은 것은 롯데였다. 1~2회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하던 롯데는 3회말 박승욱이 볼넷을 얻어낸 뒤 정보근이 안타를 터뜨리면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전날(17일) KBO리그 역대 32번째, 롯데 구단 4번째 '힛 포 더 사이클링'을 기록한 고승민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한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은 이어졌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2~4회 매 이닝 실점 위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LG 임찬규 또한 3회 한 점을 내줬지만, 6⅔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최대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양 팀이 경기 후반부 치열하게 주고 받기 시작했다. 먼저 점수를 뽑은 것은 LG였다.
LG는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이 롯데의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때 롯데가 연쇄적으로 실책을 쏟아내면서 안전진루권을 확보한 오지환이 홈을 파고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롯데가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손호영이 벼락같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다시 경기는 원점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LG였다. LG는 9회초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박해민과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1, 2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다시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터뜨린 뒤 오스틴 딘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쳐 4-2로 달아났다. 그리고 대타 김민수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에서 문보경이 땅볼로 쐐기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말 수비에서 마무리 유영찬이 흔들리면서 한 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면서 4위 두산과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날 마운드에선 임찬규가 6⅔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다. 하지만 탄탄한 투구로 최대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홍창기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 문보경이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가 되었지만, 임찬규가 선발로서 끝까지 잘 버텨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임찬규를 칭찬,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고 마지막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홍창기가 작전을 성공시키며 좋은 안타로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데, 우리 선수들이 무더운 날씨 속에 힘들지만 한 경기 한 경기 끝까지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며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팬들이 부산까지 내려와주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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