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상담원 하다 내 조직 차려…5년 간 46억 뜯은 20대 피싱범

김미루 기자 2024. 9.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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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말단 상담원으로 꾸준히 범죄를 저지르다가 5년 만에 총책이 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부장검사 홍완희)은 범죄단체조직·활동 및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총책 A씨(27)를 구속 기소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는 중국 산야 소재에 자기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조직해 총책을 맡고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 2억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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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말단 상담원으로 꾸준히 범죄를 저지르다가 5년 만에 총책이 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보이스피싱 조직 기망 수법. /사진제공=서울동부지검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말단 상담원으로 꾸준히 범죄를 저지르다가 5년 만에 총책이 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부장검사 홍완희)은 범죄단체조직·활동 및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등 혐의로 총책 A씨(27)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중국 친황다오 소재 콜센터의 말단 상담원으로 활동하며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101명으로부터 약 44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는 중국 산야 소재에 자기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조직해 총책을 맡고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 2억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말단 상담원으로 꾸준히 범죄를 저지르다가 5년 만에 총책이 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중국 위안화 현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제공=서울동부지검

합수단은 A씨 외에도 보이스피싱 콜센터 팀장 및 상담원, 관리자로 근무하던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상담원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중국 소재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상담원 근무하며 다수 피해자에게 1억원부터 35억원가량까지 각각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관리자로 근무한 30대 남성은 개인정보DB, 공공기관 사칭 사이트를 준비하고 국내 대포폰 중계기 조직과 연락하는 역할을 맡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중국 산야 소재 콜센터의 한국인 상담원 4명을 모두 구속하면서 조직을 무력화했다고 합수단은 설명했다.

합수단 조사 결과 피고인 7명은 모두 10대부터 30대에 이르는 나이로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던 청년들이 중국에서 장기간 불법 체류하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단 관계자는 "조직원 일부가 독립해 자기 콜센터를 새로 조직함으로써 다수의 중소규모 콜센터가 난립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며 "해외 체류 공범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강제 송환을 추진하고, 수사를 통해 확인된 별개 콜센터 조직을 계속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말단 상담원으로 꾸준히 범죄를 저지르다가 5년 만에 총책이 된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에 이용된 '멘트지' 일부 발췌한 사진. /사진제공=서울동부지검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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