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돌아온 소형차의 시간
- 경기 불황에 소형급 신차 출격
- 캐스퍼는 옵션 줄이고 가격 문턱 낮춰
- 소형차 구매자는 올해부터 채권 매입 의무 면제
최근 몇년 사이 올라버린 신차 가격에 경기 불황까지 겹쳐 자동차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형급의 신차를 출시하고, 정부는 각종 혜택을 늘려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데요. 불황이 신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너무 비싸서 자동차 사기 무서워요

지난 3월 현대차·기아가 발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현대차 평균 승용차 가격은 2021년 대당 4758만원에서 2022년 5031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기아의 평균 승용차 가격은 같은 기간 대당 3365만원에서 3431만원으로 올랐죠.
가파른 신차 가격 상승세로 소비자의 지갑은 점점 더 닫히고 있습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3년 3월 자동차구매의향지수’를 살펴보면, 국내 차량 구매의향 지수가 69.8p(포인트)를 기록해 8개월 연속으로 기준치(향후 6개월 내 자동차 구입 의향이 있는 소비자 비율을 점수화한 값으로, 2021년 10월을 기준치 100으로 삼고 수치를 산출한다)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신상 소형차

지난 1월 현대차가 5년 만에 완전 변경 코나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소형급 신차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소형 SUV 2세대 코나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휠베이스(축간 거리)가 기존 대비 6㎝ 늘어나 실내 공간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죠. 가격은 가솔린 2468만원, 하이브리드 3119만원부터입니다.

최근 이목을 끈 소형차는 한국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입니다. 지난 3월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4일만에 계약물량 1만대를 넘겨 화제였죠. 현대적인 디자인에 기존 모델 대비 30만원 이상 낮아진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200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도요타의 대표 준중형 해치백 프리우스의 완전변경 모델도 상반기 안으로 국내에 출시됩니다. 24km에 달하는 평균 연비로 인기인 제품입니다.
◇소형차 혜택 더 좋아졌다

2022년 말부터 소형차 시장이 살아나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27만4300대를 기록했던 국내 완성차 5사의 소형 SUV 판매량은 2021년 25만1006대로 줄었다가, 지난해 28만6013대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죠. 특히 자동차 시장 불황이 본격화된 2022년 12월에도 소형 SUV은 월 판매량 최고치(2만5684대)를 기록하며 살아남았습니다.
올해부터 비영업용 소형차(1000cc 이상~1600cc 미만, 경차는 이미 면제)는 구매 시 의무 채권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소형차 구매 시 서울에선 약 33만원, 경기도에선 약 17만원을 내야 했는데, 이 부담이 사라지는 거죠.
국산 소형차는 현대 아반떼·베뉴, 기아 니로·쏘울, 쌍용 티볼리 등이 있습니다.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쌍용 토레스는 크기는 소형급은 아니지만, 배기량이 1600cc 미만이라 채권 의무 매입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리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