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원 메리츠', "기업가치 8조 간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장기적으로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메리츠화재·증권은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2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화재와 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근거로 기업가치 8조원을 추산했다.
임희연, 최태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재와 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근거로 기업가치 8조원을 제시하며 이는 전일 시가총액 3.4조원 대비 134%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기업가치 8조원을 향한 주가 랠리가 예상되나 신주 발행에 따른 점진적 주가 희석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제시한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연말 배당과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실현가능한 수익은 화재 3만3413원, 증권 4109원으로 전일종가 대비 각각 6.4%, 9.1% 낮아, 소폭 하락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단, 주식 교환비율이 결정된 만큼 금융지주의 주가 변동에 따라 화재와 증권의 주가 또한 연동될 것이므로 낙폭과대시 차익거래 기회를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 가치에 연동될 메리츠화재 주가는 현 주가 대비 25%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메리츠화재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교환비율이 정해진 이상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지주 주가에 연동될 전망"이라며 "4대 은행지주사의 2023년 기대 배당수익률과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가치가 수렴할 경우 지주는 주당 5만485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익 변동성과 배당·자사주 비율이 불투명함을 고려해 주주환원 가치에 20%를 할인하면 지주는 주당 4만388원, 메리츠화재 교환가치는 4만4730원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낮췄지만 1년이 아닌 단기 목표라고 부연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화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 지배주주 기준 자본이 총자본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과 화재의 소액주주 지분이 모두 교환된다고 가정하면 금융지주의 신주 발행 주식수는 8330만2037주 (증권 주식 교환 3663만주, 화재 주식교환 4667만주)로 증자 규모는 2조260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배주주 기준 자본은 총자본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증권 완전자회사 편입 후 연결기준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이익을 연환산하면 1조80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면 주당 약 4600원 수준"이라며 "이를 전일 종가에 반영하면 주당 주주환원율은 17.3%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증자 전 대주주의 지분율이 75.07%였으며 신주 발행으로 인해 지분율이 49.3% 수준으로 하락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에는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메리츠화재의 이익이 2023년부터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기준으로 산출되고 해약환급준비금 이슈가 존재한다는 점, 연결이익의 50%를 배당하면서 이중레버리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화재와 증권이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화 과정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3가지 주요 결정을 공시했다. 먼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완전 자회사화를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자기주식 2000억원 취득과 연결 순이익 기준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추가로 밝혔다.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한 교환비율은 지주:화재 1:1.27, 지주:증권 1:0.16로 신주를 발행해 교부할 예정이다. 발행주식수는 기존 1.3억주에 신주발행 8,330만주를 반영해 2.1억주(+65.3%)로 증가한다. 신주모집총액 2.3조원으로 자본은 75% 증가한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3배에서 1.07배로 하락한다. 부채비율은 91.6%(-2.3%p)로 개선된다. 2023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1.6조원(전년비 +54.6%)이 전망된다. 현금 배당은 최대 3900원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14.6%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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