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이상민, ‘대통령 관저’ 실무자 출석 요구에 “내가 강요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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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답변과 파행이 거듭됐다.
국정감사 첫날부터 '용산 대통령 관저' 불법 공사 의혹의 핵심관계자인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문제로 7일 오전 내내 파행을 빚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7일 오후에도 공전을 거듭했다.
7일 오후 2시40분부터 재개된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는 '대통령 관저 부실 준공 의혹'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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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대통령 관저 준공검사에) 준공도면도 없다고 해요. 장관이 최소한 감사원 보고서는 보고 왔어야 됩니다.”(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이 준공도면 존재 여부를 모른다면) 준공 사인을 한 부서의 과장들에게 출석을 요구해주십시오.”(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 “글쎄요. 그것은 제가 강요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무의미한 답변과 파행이 거듭됐다. 국정감사 첫날부터 ‘용산 대통령 관저’ 불법 공사 의혹의 핵심관계자인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문제로 7일 오전 내내 파행을 빚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7일 오후에도 공전을 거듭했다. 감사원이 지적한 ‘준공 검사 당시에도 제대로된 준공 도면이 없었다’는 문제에 대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이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7일 오후 2시40분부터 재개된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는 ‘대통령 관저 부실 준공 의혹’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오전에 ‘21그램’의 김태영·이승만 대표가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연락 두절 상태로 불출석한데 이어 오후에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이상민 장관 등이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자 오후 3시32분께 정회가 선포됐다.
이날 이 장관은 ‘영세 인테리어 업체인 21그램과의 계약서를 봤냐”(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질문에는 “다 지난 일이기 때문에 굳이 보지 않았다”고 답했고 “감사원 결과를 보니까 관저가 불법 위에 지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김성회 의원)는 질문에는 “감사원 결과를 제가 다 읽어 보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신정훈 위원장이 “내용을 잘 아는 실무자를 부르라”고 하자 이 장관은 “내가 강요할 문제가 아니”라고 답해 정회가 선포되기도 했다.
이날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은 민간인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라는 점을 이용해서 혈세가 투입된 공사 국가공사를 지인들에게 불법으로 몰아줬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고 만일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인(민간인) 김건희의 국정농단이 된다”고 지적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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