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3년 만에 흑자전환…"10위권대 제약사 진입 목표"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이 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인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등의 매출 성장 덕이다.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CNS) 사업 매출 증가, 개량신약, 빠른 복제약 발매, 오리지널약 공동판매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위권대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부광약품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6억1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2022년 적자 기록 이후 3년 만의 흑자전환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600억8600만원으로 27.1%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6억8600만원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1576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9% 늘고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67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부광약품은 주요 제품군인 덱시드와 치옥타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1% 증가하고 지난해 8월 출시된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라투다는 현재 서울대병원 등 34개 이상의 종합병원에서 처방 중이며 세브란스병원 등 96개 종합병원에서 약사심위 통과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를 신설하며 관련 전략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장 큰 요인은 주요 덱시드, 치옥타시드 등 제품군의 강력한 성장"이라며 "작년 중반 이후 포트폴리오 상 선택과 집중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서 일하고 있고, 이번 흑자전환은 일시적인 반등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 직속으로 CNS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라투다를 빠르게 출시해 매출을 실현한 점도 흑자전환의 주요 요소였다"며 "올해는 더 잘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부광약품은 올해 CNS 관련 매출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투다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광약품은 올해에도 덱시드와 치옥타시드, CNS 관련 매출을 늘리고 개량신약 도입 등으로 성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덱시드와 치옥타시드를 블록버스터 브랜드로 육성하고 CNS 분야 1등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만성질환 등 타 품목 활성화를 통해 매출을 확장하고 일반의약품(OTC)과 헬스케어 산업도 가능한한 확장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1등 복제약) 발매를 통해 신속한 시장 대응력을 확보하고 오리지널 의약품 브랜드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병행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신약도입, 신규사업 진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기존 사업의 효율성과 수익성 극대화 또는 의료기기 등의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현재 부광약품이 30위 중반~40위 정도의 제약사인데 2030년까지는 10위권대의 제약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게 목표다.

연구개발(R&D)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 계획이다. 이 대표는 "R&D에도 선택과 집중이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을 통해 다양한 형태 개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R&D 혁신과 투자 유치 강화를 위해 새 이사진을 영입했으며 파킨슨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는 현재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 RNA(리보핵산) 기반 저분자화합물 개발 플랫폼 구축과 신규 프로젝트 도출을 통해 연구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당뇨병 치료제 'MLR-1023'는 올해 2분기 말 임상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며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최우선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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