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인터뷰]발전 아이콘 황인범! 드디어 메인 스트림 도달! 그래도 그는 여전히 진보 중

황인범(페예노르트)를 만났다.

4월 14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잠시 시간을 가졌다. 사정상 30분 남짓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했다.

황인범의 상황을 고려했다. 1996년생 29세의 선수였다. 많은 곳을 거쳐 드디어 유럽 무대의 메인 스트림 중 한 곳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입성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많은 팀을 거쳤다.
일단 서유럽으로 온 것에 대해 물을 수 밖에 없었다. 황인범의 경력 상 첫 서유럽 진출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크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유럽 무대 메인스트림으로의 진출이었다. 그동안 황인범은 변방을 멤돌았다. 밴쿠버 이후 러시아, 한국, 그리스, 세르비아에서 활약했다. 이에 겨우 메인 스트림으로 진입했다.


-서유럽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살기 너무 좋아요. 진짜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물론 밴쿠버에서 처음 외국생활을 시작했는데요. 밴쿠버는 워낙 살기 좋은 도시다 보니까 너무 좋았었지만요.
그 이후에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등 그 나름대로의 매력은 있었지만 뭔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지금 여기 와서 보니까 모든 게 잘 되어 있고 살기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사람들도 너무 좋고요. 일단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다 보니까 제가 네덜란드어를 배울 필요 없이 영어로 그냥 소통이 가능해요. 그런 것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팀 내에서 필요한 네덜란드어가 있거나 하지는 않나요?
▶아니요. 선수들도 영어를 다 너무 잘해서 선수들끼리의 의사소통은 전혀 문제가 없어요.

-페예노르트에 왔습니다. 어찌 보면 드디어 유럽축구의 메인스트림으로 들어오게 됐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페예노르트라는 팀을 알고 있었어요. 물론 자세하게는 잘 몰랐지만요. 한국에서는 박지성 선배님, 이영표 선배님이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었기에 그 팀들은 잘 알잖아요. 그를 통해 네덜란드 리그도 관심을 가졌고 페예노르트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페예노르트에서도 한국 선배님들이 활약을 해오셨고요. 제가 오랜만에 한국 선수로 오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상으로 좋은 팀이고 좋은 리그이고요. 한국인 선수가 와서 활약을 하기에 정말 좋은 리그다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들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좋은 리그라고 느낀 부분이 있다면요?
▶처음 왔을 때부터 환경적인 부분이나 시스템적인 부분이 너무 잘 되어 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잔디가 너무 좋다 보니까 이제야 뭔가 제대로 된 축구 선수가 된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만족스럽고요. 매 경기 원정 경기를 가든 어디를 가든 스타디움이 조금 작고 크고의 문제지, 항상 만원 관중이 되고 잔디도 완벽하고 하다 보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선수로서 활약하기에 너무 좋은 리그인 것 같아요. 냉정하게 얘기해서 제가 봤을 때 많은 분들이 네덜란드 리그를 4대 리그 혹은 5대 리그라고 말씀하시잖아요. 물론 너무 좋은 리그고 상위 리그이지만 페예노르트나 네덜란드의 아약스, 에인트호벤 또는 포르투갈의 강팀들은 사실 어느 빅리그에서 아래쪽에 있는 웬만한 팀들보다는 훨씬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고 환경적으로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와서 보니까 더 그런 게 느껴졌어요.

페예노르트 스타디움

페예노르트. 1996년생인 그에게는 또 다른 의미였다. 축구 선수의 꿈을 안고 축구를 시작하면서 박지성, 이영표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활약한 리그는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지에였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리그에 대해 알아나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로빈 판 페르시라는 선수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업었다. 이제 페예노르트의 감독이 된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렸을 때 페예노르트라고 하면 딱 생각나던 선수들이 있을까요? 우리 선수들도 많았고요.
▶일단 송종국 선배님이나 이천수 선배님 등이 생각나고요. 한국 선수 외에는 아무래도 지금 저를 지도하고 있는 로빈 판 페르시 감독님이 아닐까 생각해요. 선수 시절 페예노르트에서 너무 잘하셔서 좋은 팀으로 이적했고요. 선수 생활 마지막을 여기로 돌아와서 마무리하셨잖아요. 딱 제가 원하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런 축구 선수의 마무리예요. 너무 아름다운 마무리인 거 같아서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 꿈과 목표도 그렇게 마무리하는 것이다보니까 판 페르시 감독님의 그런 마무리가 너무나 부러웠어요.
선수로서 저렇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요. 그래서 반페르시 감독님이 생각나고요. 또 우리 팀에는 사실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잖아요. 여기서 활약해서 정말 빅 클럽으로도 가서 또 거기서 활약하고요. 그런 선수들이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선수를 제 개인적으로 뽑는다면 감독님이 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수 시절 우상이었던 판 페르시 감독님을 이제 소속팀 감독으로 만났어요. 개인적으로 만나니까 다른 부분이 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 진짜 궁금했어요. 첫번째로 판 페르시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었고요. 정말 훌륭한 선수셨다 보니까 이 사람은 정말 좀 다른 사람일까 아니면 그냥 우리랑 똑같은 그런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만나고보니 정말 좋으신 분이신 것 같아요.
일단 선수들이랑 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열려 계시고요. 가장 처음 오셔서 전술적인 거나 이런 부분들을 계속해서 선수들과 피드백하시고요. 이를 통해 잘 만들고요.
그것보다도 제가 봤을 때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는 선수들의 작은 습관들을 바꿔주고 있는 것이 있어요. 제가 봤을 때는 그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라커룸 이야기를 하자면요. 사실 그전에는 되게 막 어수선하고 훈련 끝나고 보면 되게 더러워져 있었어요. 그러면 다음 날 왔을 때는 또 깨끗하게 되어 있죠. 왜냐하면 청소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까 다 청소를 해주시니까요. 감독님이 오셔서 첫 미팅 때 말씀하셨던 게 이 빌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대해야 된다. 우리는 모두를 리스펙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가 쓴 옷들 자기가 입은 옷들 쓴 신발 등 이런 것들까지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퇴근해라고 이야기하셨어요. 그래서 이제는 모든 선수들이 다 자기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서 퇴근을 하다 보니까 청소를 해 주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저희가 다 나가고 나서 청소하기도 훨씬 더 수월하신 거죠.
그런 작은 부분들을 챙기시는 것. 제가 봤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해요. 왜냐하면 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모든 직원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챔피언스리그 이야기로 넘어갔다. 즈베즈다 츠르베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 중반 페예노트르트로 이적했다. 페예노트르 이적 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부상으로 그 경기에는 뛸 수 없었다. 그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 시즌 이야기를 좀 해보죠. 아무래도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경기였을 것 같아요. 코리언 더비를 예상했는데, 결국 황인범 선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죠.
▶처음에 리그페이즈 대진이 나왔을 때 저는 즈베즈다에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페예노르트로 이적을 했지요. 일정을 봤는데 뮌헨과의 경기가 있더라고요.
(김)민재랑 이야기했었어요. 챔스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고요.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경기였어요.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팀을 상대하는 것도 너무 설레었고요. 거기다가 제가 제일 친한 한국인 선수(김민재)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라는 기회잔하요. 사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그래서 너무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 제가 부상으로 인해서 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아쉽게 됐었어요. 다음 시즌에도 챔스를 나가게 된다면 민재가 됐든 한국인 선수 늘 한국인 선수들이 최대한 많이 챔피언스 리그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국인 선수가 있는 팀이랑 경기를 하고 싶어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1996년생 이제 한국 나이로더 스물 아홉입니다. 다음 그림을 그리기가 쉽지는 않아요,. 다음 스텝을 그리기가요.
▶모르겠어요. 그렇게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저는 제 축구 인생을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쭉 제 커리어들을 펼쳐 놓고 보면 모든 게 다 저한테는 도전이었어요.
새로운 리그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지요. 예를 들어 러시아 리그에서 그리스 리그라고 하면요. 리그로만 놓고 봤을 때는요. 사실 러시아 리그가 굉장히 높은 유럽에서도 높은 순위라고 볼 수도 있어요. 재정적으로도 탄탄하고 좋은 팀들도 많잖아요. 그래서 러시아에서 뛰다가 그리스로 오면 내려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겠지만요. 저한테는 그것 또한 도전이었어요. 왜냐하면 유로파 리그나 챔피언스 리그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요. 그때 플레이오프였다고 하더라고 그거 자체가 엄청난 기회였어요.
즈베브다로 갔을 때는 유로파 리그를 경험한 상태에서 챔피언스리그라는 무대가 있고요. 또한 국내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 보니까 그런 결정을 했었어요. 또 이제 세르비아에서 네덜란드로 왔을 때는 당연히 리그도 높은 리그긴 하겠지만요. 챔피언스리그도 나가고요. 제게 또 다른 기회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라고 한다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항상 모든 팀에 갔을 때 고민을 하는 지점이 있어요.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좋은 점이 될 수도 있고 안 좋은 점이 될 수도 있는데요. 항상 저는 다음 스텝을 생각하면서 나는 이 팀보다 더 좋은 팀, 이 리그보다 더 좋은 리그에서 활약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하고 있거든요. 물론 스스로 조급해질 때도 있고요.
스스로 좀 조급해질 때도 있었어요. 경기력이 조금 안 나올 때는 '이렇게 해서는 내가 더 좋은 팀으로 더 좋은 리그로 가지 못할 텐데'라는 조바심이 조금은 있었는데요. 지금 이곳에 와서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이미 너무 좋은 팀에 있고 너무 좋은 리그에 있어서요. 살기도 너무 좋고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워라는 생각을 정말 진심으로 가지고 있어요.
상황을 지켜봐야겠고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다음 시즌 역시 선수로서 더 좋은 여건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곳으로 곳에 있고 싶어요. 그게 저희 팀이 되었으면 하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라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는 가족도 있잖아요. 절대 그냥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구나 그냥 정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되는 게 맞구나라는 거를 좀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황인범은 대표팀의 주축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월드컵 진출은 상수일 수 밖에 없다.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된다. 월드컵 본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황인범 개인적으로 두번째 월드컵이 될 수 있었다.

-월드컵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제 두번째 월드컵입니다. 첫번째 월드컵에서는 16강에 들었어요. 이번 월드컵은 증명의 무대입니다. 부담이 될 수도 있고 도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둘 다일 것 같아요. 당연히 모든 나라 선수들이 국가대표 팀에서 뛸 때 당연히 압박감이 있을 거예요. 책임감을 가지고 있겠죠. 더욱이 한국 선수들은 아마 유독 더 그런 부담감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뿐만이 아니라 뭔가 더 잘해야 될 것 같아요. 나라를 위해서 정말 모든 걸 쏟아내야 될 것 같고 이런 생각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선수들이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뭐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의 느껴지는 부담감은 뭐 말할 필요가 없겠죠.
다음 월드컵은 만약에 제가 나가게 된다면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번 월드컵이 저한테는 제 축구 인생에서 너무 큰 즐거움이었고 행복함이었던 토너먼트였거든요. 모든 선수들이 정말 하나가 돼서 기적을 만들었다라고 생각해요. 우루과이전 경기력을 포함해서요. 사실 마지막 3차전에서 모든 사람들이 진짜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걸 뒤집고 저희가 16강에 진출을 했었고요. 그런 기적들을 만들어 내면서 제가 그 일원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다가오는 월드컵 때도 그런 뭔가 아름다운 그림을 또 만들고 싶어요. 왜냐하면 그때 당시에 모든 국민분들이 월드컵이 되면은 사실 정말 열성적인 축구 팬이 되어 주시잖아요. 그래서 그때 그 기적을 만들었을 때 저희들에 대한 관심이나 사랑이나 이런 것들이 정말 엄청 높아졌었는데 그걸 다시 한 번 또 느끼고 싶어요. 거리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라는 게 정말 힘든 일인데 저희가 그걸 해냈다라는 거에 있어서 또 정말 행복감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시 한 번 더 이뤄내고 싶고요. 16강,. 8강 되는 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잘 준비를 어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아름다운 추억을 한번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늘 이야기했는데요. 대전에서의 마무리에 대해 이야기한다면요.
▶네. 그거는 제 꿈이에요. 정말 멋있잖아요. (김)은중 쌤처럼 저는 그 은퇴식이 저한테는 이제 가슴에 딱 박힌 것처럼 너무 멋있고 내가 나도 저렇게 꼭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주신 분이다 보니까요. 저도 그렇게 꼭 하고 싶어요.
그런데 이제 대전이 워낙 너무 좋아지고 있어서요. 저를 거절할 수도 있는 정도의 팀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요. 조금 긴장이 되긴 하는데요. 그렇게 안되도록 제가 노력해야죠. 그 꿈을 위해 저는 달리고 또 달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