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에 모래 먹이며 괴롭힌 시의원 자녀..."머리 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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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에게 모래를 먹이는 등 괴롭힘을 일삼은 학생이 시의원의 자녀라는 사실이 드러나 해당 시의원이 사과했다.

17일 경기도교육청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학생 4명이 B 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학교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교육 당국은 학폭 사실을 확인한 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 사과와 학급 교체 조치를 내렸다.

가담 정도가 덜한 다른 1명에게는 서면 사과와 학교 봉사 4시간, 또 다른 1명에게는 서면 사과 조치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 요청에 따라 피해 학생 역시 학급이 교체됐다.

해당 사안의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경기 성남시의회 의원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A 의원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며, 시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책임이 크다. 제 아이도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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